바이블 피싱(Bible Phishing) 피싱(Phishing)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를 낚는다(Fishing)’는 의미의 합성어로, 점점 더 복잡한 미끼들을 사용해서 사용자의 금융 정보와 패스워드를 ‘낚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피싱은 전화·문자·메신저·가짜사이트 등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한 비대면거래를 통해 피해자를 기망·공갈함으로써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낸 후, 타인의 재산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피싱 외에도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이라고 하여 전화를 이용한 피싱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 말고도 피싱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 종류를 보면 어떤 수단으로 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그러면 바이블 피싱은 무엇일까? 몇몇 성경 구절을 가지고 사람들을 속여서 낚는 사기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며칠 전에 일이다.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려고 송내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 정장을 한 신사 두 분(?)이 서 있었다. 그 앞을 지나가는데 잠간 시간을 낼 수 있느냐고 말을 걸어왔다. 내용인 즉 성경에 하나님의 어머니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상한 구절을 꺼내들고 하나님 어머니가 있다고 열변을 토한다.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 분(?)의 이야기를 한동안 계속 들었다. 어떤 구절을 꺼내들고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알기 위함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한참 듣다가 출애굽기 3장 14절을 보자고 했다. 거기에 I AM THAT I AM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우물우물하며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 유혹하지 말고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했다. 이들의 논리가 교묘해서 까딱 잘못하면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만 듣던 바이블 피싱을 당한 것이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바이블 피싱은 최근의 수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2천 년 전에도 기승을 부렸다고 성경은 말한다. 유다서와 베드로후서를 보자. ‘한 번 전달된 믿음을 위해 너희가 힘써 싸우라고 내가 너희에게 써서 권면할 필요가 생겼나니 이는 알지 못하는 가운데 기어들어 온 어떤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 그들은 이 정죄를 받도록 옛적부터 미리 정해진 자들로서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며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고 유일하신 주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이니라.’(유다서 3-4절) ‘그러나 백성 가운데 거짓 대언자들이 있었던 같이 너희 가운데도 거짓 교사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은 정죄받을 이단 교리들을 몰래 들여와 자신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기까지 하고 자기들에게 신속한 파멸을 가져오리라. 많은 이들이 그들이 악독한 길들을 따를 것이며 그들로 인해 진리의 길이 비방을 받으리라. 그들이 탐욕으로 말미암아 거짓된 말들을 가지고 너희를 상품 취급할 것이나 그들에 대한 심판은 오래되어 이제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이 받을 정죄는 잠자지 아니하느니라.’(베드로후서 2장 1-3절)
바이블 피싱을 괴멸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그 배후에 사탄 마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고 한다. 너희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믿음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고 한다. 사도 바울은 마귀의 간계들을 대적하여 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한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취하라고 한다. 성경을 제대로, 그리고 많이 알아야 마귀를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성경으로 잘 무장한 성도들에게는 바이블 피싱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