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와 계획/조직화 역량
느헤미야를 읽으면서 역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개인이나 직장인에게 필요한 역량 중에 꼭 필요한 역량이 계획/조직화 역량이다. 이 역량은 과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용한 시간과 자원을 활용하는 역량이다.
1. 역량(competency)과 역량평가 역량은 일을 하는 힘을 말한다. 공무원들은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역량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하는 각각의 역량 점수가 5점에 만점에 3점 이상이어야 통과가 된다. 아래는 계획/조직화 역량의 역량사전(competency dictionary)이다. 역량사전에 나와 있는 행동지표가 어느 정도 발휘되는지를 보고 역량을 평가한다. 즉, 행동지표에 나와 있는 행동이 많이 발견되면 좋은 점수를 받고, 적게 발견되면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2. 느헤미야의 계획/조직화 역량
2.1. 우선순위 결정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잔을 드는 사람이었다. 왕궁에 근무하며 왕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성벽을 보수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해야 할 활동과 과제(내 조상들의 돌무덤이 있는 도시로 보내사 그 도시를 건축하게 하옵소서)가 바뀐 것이다.
2.2. 과제와 자원 결정 느헤미야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성벽 보수였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성벽 보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중요도-긴급도를 고려하여 해야 할 활동과 과제를 결정한 것이다.
2.3. 시간/일정 계획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 소식을 듣고 무려 4개월을 기다린다. 결국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 허락을 받는다. 그리고 돌아올 기한을 왕에게 말한다. 이미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복안이 서 있었던 것이다. 기적적으로 52일 만에 성벽 보수를 마친다.
2.4. 자원분배 및 할당 느헤미야는 성벽 보수를 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결정한다. 왕의 삼림을 지키는 자 아삽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하고 필요한 재목들을 확보한다. 그리고 성벽을 보수할 유다 백성(4만 명이 넘는 인원)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해서는 밤에 몰래 시찰을 하고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우리가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여 다시는 치욕거리가 되지 말자”고 백성들을 설득을 한다. 파트너들에게 협조를 구한 것이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보수할 위치와 사람들을 배치한다.
2.5. 장애요인 제거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족속 도비아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의 조롱, 회유, 협박 등을 단호히 물리친다. 성벽 보수의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다. 그리고 내부에서 벌어지는 학대 문제와 분열, 정보 유출 문제 등을 깔끔하게 해결한다. 그리하여 52일 만에 성벽 보수를 마친다.
계획/조직화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시간과 일정까지를 바꾸게 된다. 느헤미야서를 읽으면서 과제(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과거나 오늘날에나 계획/조직화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 역량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느헤미야가 지금 계획/조직화 역량을 평가받는다면 5점 만점에 5점을 받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