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윤계영님의 글을 읽고 남긴 저의 댓글을 보시고
어떤 자매님이 제게 편지를 주셨습니다. 길지 않은 편지였지만
그것을 읽고 난 후 답장으로 보내게 된 저의 편지에 대하여 그분이 제게 이런 답신을 주셨습니다. ( 자매님
내게 보낸 편지글을 조금 손 보아서 자유게시판에 혹은 성도 컬럼에 올리는 건 어때요?
자매님의 글속에서 우리교회 성도들의 따뜻함과 형제님의 부드러운 마음이 마음을 흐뭇하게 하네요. 우리가 어디서 기쁨과 감사를 느끼겠어요.
이런 자그마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라 생각이 되지요. 나의 약한 모습, 상한 심령을 드릴 때
주님의 강함을 드러내고 우리의 소망이 한층 우리 곁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는 것 같아요. ) ^^*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신 그 자매님의 권유로 말미암아
오늘 이렇게 그분과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을 올려 놓습니다. 아무조록 가슴 따뜻한 분들로 가득한 사랑침례교회 성도님들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 자매님, 오랫만이지요? 홈피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해도 개인적으로는 말이예요. 오늘 자매님의 댓글을 읽다가 공개적인 댓글 보다는
이메일이 좋을 것 같아 나가봐야 하는데 잠깐 말하려구요. 자매님의 솔직한 고백에 자매님의 아픔을 헤아리기 보다는
그 진정한 바램이 주님께서 얼마나 기특하게 여기실까 생각하게 했어요.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포장하고
자기의 좋은 것만 드러내 보이려고 하는데 우리의 기본은 다 비슷 비슷하다는 것을 주님보시기에는 다 거룩함에 못미치는 미천한 인생들 임을 자꾸 잊어 버려서 교만이 머리를 들고 자랑이 얼굴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우리의 진솔한 고백이 주님이 원하시는 심령인 것을
자매님의 바램속에서 잘 읽혀지나 혹시 형제님이 보시면 부끄러워할 까봐 염려가 되었지요. 그러나 형제님도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남자가 그렇고 약간의 차이와 다른 단점 그리고 보면 아내들도 마찬가지로 남편들의 기대에 못 미치잖아요. 그래서 저는 자매님의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파장을 일으키지 않고
우리의 진실을 볼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리라 기대해요. 자매님...
몸이 너무 약해서 마음도 약해지면 안되요. 그래서 교회가 있는 것이고 교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자매님이 굳건히 잘 이겨내는 것 같았는데 자매님의 기대와 기도는 우리 아내들이 더욱 남편들이 장성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성장하여야 하는 끊임없는 동기부여로 남아 있을 것 같지요. 솔직한 나눔에 다들 마음이 부드러워질 것 같아요.
.... 다시 연락하기로 해요. )
(자매님, 잘 지내시지요? 이제서야 메일을 보았네요. 교회에 다녀와서 집안 일을 하고, 아이와 남편을 재우고 나니 어느새 이 시각이네요. 먼저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메일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저는 한 달이 넘어도 낫지 않는 감기로 인해 조금 힘든 중에 있었어요.
항생제에 오래도록 시달리다 보니, 몸이 너무 약해져서 스스로도 걱정이 될 정도네요. 그런 제 모습 때문에 염려하면서도 짜증스러워 하는 남편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만 사람이기에 서운한 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부부가 살다보면 남에게는 말 못할 아픔들이 생겨나는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실은 홈피에 올린 저의 댓글 때문에, 제가 괜한 짓을 했나보다 하고 후회도 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의 입장에서는 부끄러울 수 있으니까요. 또한 순수한 마음으로 올린 댓글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의 눈에는 오히려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 교회에 가 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는 듯
웃으며 다가와서는 따뜻하게 몇 마디씩을 나누어 주시더군요. 더욱 살갑게들 대해주시고, 마음도 더 많이 열어주시는 것 같고.. 그래서 부끄럽지만, 다행이다 싶었어요. 제가 좀 바보스러우리 만큼 솔직한 구석이 있어요.
어찌된건지, 거짓말을 잘 못해요. 그래서 포장을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을 하는 편이고 사람들의 위선을 많이 보아온 탓에, 그것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인가도 잘 알아요. 때로는 사람이라 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듯 부끄럽기도 하지만
차라리 솔직한 편이, 주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킵바이블에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 간증적인 글을 쓰며
저의 지나온 삶과 지금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적어 놓은 탓에 남편으로 부터 그런 글은 이제 창피하니까 그만 쓰고 조용히 없는 듯 지내라는 충고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소리를 듣고 나니, 결국은 제가 쓸 글이 없게 되더군요. ^^; 물론 남편이 공감하며 눈물도 흘리곤 했지만, 있는 그대로의 저희들 삶이 드러나는 탓에
내세울것 없는 저희의 삶이 아무래도 부끄러웠던 모양입니다. 아직은 남편이 홈피에 들어오지를 않아서 저의 댓글을 못 보았지만
아무래도 주중에는 보게 될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이실직고를 했어요. 그래서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잠잠히 침묵을 지키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쓰레기도 버려주고, 왠지 더 잘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았어요. 남편을 생각해서 어제는 댓글을 지울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윤형제님이(실은 자매님인줄 알았어요.^^;;) 이미 댓글을 남겨 놓으셨길래 차마 지울 수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 두고 말았네요. 하지만 고맙게도 하나님께서 남편을 눈에 띄게 변화시켜 주시는 것이 느껴져요.
어떻게든 말씀을 깨닫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믿음 안의 다른 형제님들을 부러워하며 존경하는 모습도 보여져요. 무엇보다도 킹제임스성경에 대한 신뢰가 생겨났고, 그러므로 성경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목사님을 더욱 큰 존경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요. 고마와요, 자매님.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때에 자매님의 메일을 받으니 너무 기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무조록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사랑하는 주님.
허물 많은 우리들을 당신의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들이 더 많은 감사와 사랑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도록
당신께서 세우신 사랑침례교회를 축복하여 주소서.
사랑에 목이 마르고 말씀을 몰라 방황하는 많은 무리들을
아버지께로 온전히 인도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신약교회가 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성도님들 모두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주일에 뵈요. 샬롬.. ^______^ **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6-21 02:10:34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