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청년들의 자발적인 의견에 따라 가평으로 1박2일의 여행이 계획되어 저와 함께 최은희 자매님이
청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모든 일정과 준비를 청년들 스스로 짜 놓았기에 아무 부담없이 가서 옆에 있어 주기만 한 그런 시간들을 다시 상기하며 사랑침례교회로 출발 한지 5년만의 결실을 바라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우리의 미래가 그다지 어둡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여명의 청년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믿음과 결단에 따라 저희 아이들처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교회를 나왔을 거란 생각에서 항상 조심스럽고 안타깝고 마음속에 늘 기도제목으로 남아 있었지요.
우리 부모세대의 믿음과 교회생활도 불안전한데 아이들의 입장까지 생각해 줄 여유없이 그저 우리 어른들만이라도 제대로 주님의 말씀에 하루 하루, 한주 한주 순종하며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일념하에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사랑침례교회안에서 지났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믿음의 행보가 우리 부모세대에서 그치는 것은 아닐까 ....문득 문득 걱정스러울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눈물과 외로움과 소망은 우리자신에겐 주님이 주신 약속으로 위로 하고 견딜 수 있겠지만 우리가 지켜야 했고 남겨줘야 했던 유산은 2세대에겐 너무나도 허무하고 무정한 세상을 살게 하고 떠나는 것은 아닌가 아찔할 때가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 코가 석자라 우리의 앞가림이라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지낸 것이 결코 무의미 하지 않았구나.어렵게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때로는 아프고 힘든 마음을 쓰다듬고 주님께 간청했던 자식을 향한 기도가 헛되지 않았고 우리의 엄격한 충고가 자녀들에게 스며들었구나 ..... 하는 희소식을 청년들의 모습과 고백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24시간도 채 않되는 시간속에서 주로 청년들은 그들끼리의 친숙함을 이뤄야겠다는 목적으로 자유로운 대화와 게임을 했는데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잠언의 말씀을 읽고 각자 이번 여행의 소감을 말하는데 이 청년들이 이 교회를 이어가기 위해 서로가 더욱 알아가고 단합하여 부모님이 선택하고 결정한 진리의 터를 잘 지키자는 의지를 보여서 저는 이러한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든든했습니다.
그저 교회의 한 구석에 억지로 자리를 메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이제 사라질 거 같고 청년들의 밝은 표정은 그동안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로 새삼 헤아려 볼 수 있도록 이 사실을 우리 교회 모두에게 함께 나누고 싶어 공개합니다. 그동안 눈물의 기도와 아픈 마음으로 지내온 이 청년들의 부모님들께 이 청년들이 이렇게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또 청년들도 그에 부응하여 바르게 자라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늘 자매님들과 어른들에 촛점을 맞추어 제대로 관심을 갖지 못했던 청년부인데 이런 시간을 통해 청년들에게 집중한 보람이 있었음을 보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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