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느 보육정보사이트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에게도 바르게 적용 해 볼만한 소재인것 같아 올려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부작용이라고나 할까요? 이 부분에 있어 자유로운 의견을 올려주시면 더 좋겠네요.^^
<칭찬이 아이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할 때도 있다.>
아이들은 칭찬 받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니 아이에게 칭찬이 없어서는 안됩니다.
칭찬에 힘 입어 망설이던 것에 용감하게 도전해 볼 마음이 생기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칭찬으로 인해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이의 마음 또한 밝아지고 건겅해 집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 제목 처럼 아이 또한 춤추게 합니다.
배움에 춤추게 하고, 세상을 살아 가는데 춤추게 합니다. 그렇게 칭찬은 아이가
성장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책의 마지막장 제목이 '칭찬은 결코 배신을 하지 않는다'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칭찬은 정말 좋은 것이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욕심을 내면 역효과가 일어나 듯 칭찬
또한 역효과가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많이 먹고, 사랑한다고 지나치게
매달리면 안 좋은 반응이 일어 나듯 칭찬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칭찬도 과하면 못한때가 있더군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
칭찬을 많이 받는 아이는 착한아이로 변합니다. 시키는 것도 잘하고, 뭐든지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칭찬 때문에 열심히 하는 일이
생깁니다.
"착한 아이는 자신이 부모의 희망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면 부모에게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부모의 틀에 맞추어
꼭두각시처럼 행동하는 불쌍한 아이를 의미한다.
착한 아이는 성장해서도 제대로 자신의 요구사항을 말하지 못하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얻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게 된다"
-'착한아이의 비극' 중에서-
그렇습니다. 착한 아이는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늘 칭찬만 받는 아이는 또 칭찬을
받기 위해,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신의 속마음에는 싫은 마음이 있지만, 칭찬을 받기 위해 바라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착한 아이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억지로 참아가며 무슨일이든
해냅니다. 어떤 아이는 놀이에 빠져 있다가도 "얘들아 정리하자" 하는
선생님 한 마디에 곧바로 멈추고 정리를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놀이에 집중하던
아이가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놀이를 정리 하면서도 선생님 눈치를 봅니다.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을 선생님이
지켜 보고 있는지 확인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열심히 합니다. 친구가 정리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정리 도맡아 하고, 칭찬을 받지 못하면 행동
방향을 넓혀가며 선생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수업을 해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고 교사가 바라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을 옥죄어 갑니다.
웃음이 넘쳐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이길 바랍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아이 늘 칭찬만 받는 아이는 언제나 성공하는 경험을 하였기에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시험을 치고나면 공부잘하는 아이가 한 문제
틀렸다고 우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언제나 경쟁만하고, 늘 경쟁
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가진 아이들에게 더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쨌든 공부 잘하는 아이는 성공의 경험, 칭찬의 경험이 많기에 조그만 좌절과 실패도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도 이런 아이들이 더러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아이는 유치원에서 정말 뭐든지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피아노도
잘 치고, 체육에도 뛰어 났지요. 모든 아이들이 그 아이를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을 받고, 친구들에게도 '대장'(?)
으로 인정 받는 아이였지요.
그런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오랜 시간을 지내다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승부에서 질 때도 있습니다. 한 번은 체육시간에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진겁
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조금 아쉽긴 해도 즐겁게 시합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
하고, 한 번 더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끝났을 겁니다.
그런데, 늘 이기는 경험을 했던 그 아이는 실패한 순간 두발을 동동 구르며,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하고 억지로 눈물을 참기 위해 허공을 바라 보며 안전부절 못하더
군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이 최고다"
라고 말해주었지만 제 말이 아이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는 듯 하였습니다.
과잉 칭찬으로 병든 아이
또 다른 어떤 아이는 언제나 웃음 띈 얼굴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착하게 행동하는
아이였습니다. 흔히 모범생이라 불리는 아이였지요.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시키는
것도 척척 해내고, 친구들에게 늘 언니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선생님이 볼 때만 그러고 안 볼 때는 친구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면서 "선생님께 일러바치면 너 랑 안 논다", "이거 해야 너랑 놀아 준다"라는 말로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겁니다.
이 아이에게 틱장애가 나타났습니다. 선생님이 지켜본다고 느끼거나 어떤 일을
시키면 눈을 계속 깜빡거리는 겁니다. 성장하면서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틱장애가 올 만큼 힘들었던 겁니다.
적당한 칭찬과 사랑이 좋다. 보통 칭찬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활력소가 되지만, 아이에 따라서 혹은 칭찬이
넘치는 경우에는 안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습니다. 칭찬도 사랑도 적당해야
할 뿐 아니라 아이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합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는 칭찬 하나만 줘도 되고,
어떤 아이는 칭찬 백개를 줘도 모자랄 때가 있거든요. 아울러 아이들에게 이기는
경험, 성공하는 경험만 쌓아주는 것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쌓아주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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