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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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방 이야기조회수 : 8407
    • 작성자 : 이수영
    • 작성일 : 2014년 3월 4일 8시 10분 57초
  • 인터넷과 Youtube 덕분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옵니다.
    여러 사정과 계기로 인해 정 목사님의 설교를 접하고서
    우리교회를 방문해 보고 계속 나오시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 사랑방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은
    참으로 습관이 참 무섭구나! 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성도들이 우리교회를 찾아오기 전에 설교를 많이 듣고 오십니다.
    “정말 이런 교회가 있어? 그럼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오시지요.
    그런데 요란하게 환영을 한다거나 하지도 않고
    첫 방문한 때에 방문카드를 쓴 분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잠시 소개하지만,
    방문카드 쓰기를 두려워? 하시는 분들은 소개도 하지 않으니
    계속 참석해도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아 마음이 어려웠다고....
     
    옆자리에 앉은 성도가 말을 걸어주어서 한 분씩 얼굴을 익히고 몇 개월 나오다가는
    “새벽기도도 안하고, 매일 교회에 나가 선교회 일이니 구역모임이니 해서 찐하게?
    봉사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 교회를 가니 정말 이래도 될까?“
    “주님이 나태한 나를 보고 뭐라 하시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몸에 익은 습관과 익숙했던 “죽도록 충성”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고는 이집트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요....
     
    찬양도 힘이 없는 것 같고 예전엔 으쌰으쌰- 두 손 들고 빨리 빨리 부르고
    찬송 인도자의 떨리고 격앙된 강한 바이브레이션의 할렐루야^^의 힘찬?멘트와
    가사를 미리 불러주어--내 머리로 가사를 생각하지 못하게--입에 넣어주는 찬양을 신나게 불렀는데 그 때가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지요....
     
    주일 예배의 백미?인 목사님의 축도가 없으니 일이 잘 안되는 것 같다나???.....
     
    이러한 마음속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우리와 함께 하는 성도들의 진솔한 얘기에
    많은 이들이 우리로서는 짐작하지도 못하는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참 진리를 찾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 십 년 들어온 고정관념과 습관이 정말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새로 오시는 분들의 성향이 다 제각기 달라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지요.
    어떤 성도는 방문카드도 -오직 방문했다는 의미이고 소개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절하는 경우도 많고, 누군가가 내게 다가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왜 내게 아무도 관심을 안 갖는 거지?” 하고 불만스럽게 생각하시고
    “여긴 너무 사랑이 없어!” 판단해 버리기도 하지요.
     
    공공연하게 “인터넷에 보니 정 목사가 이단이라는데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말하고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분도 계시고,
    “이 교회는 십일조 부담을 주지 않으니 나오는 거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나를 좀 알아주길 바라는 제스츄어와 말을 하기도 하고,
    하던 가락?이 있어 밋밋한 예배에 흥을 북돋우고 싶어 이러저러한 시도도 해보기도 하고,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싶어 하는데 들어주지 않으니 다른 곳을 찾아 떠나기도 해요.
     
    오기 전에 여러 설교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설교한 사람은 한 가지를 이야기 하는데
    듣는 사람은 정말 여러 가지로 자기 나름대로 듣는다는 것이지요.
    자기의 틀을 가지고 자기 틀에 나름대로 조금씩 끼워 넣는다고 할까요?
    마치 샌드위치 같이....
     
    우리의 믿음의 근간은 오직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고
    교회 홈피에 ‘우리의 믿음과 약속’으로 우리가 믿는바을 밝히고 있고,
    정 목사님의 목회철학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지요.
    책자를 만들어서 읽게 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들이 생기나 생각해보니
    이전 교회에서 배운 사고방식과 습관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목사님 설교의 좋은 면만을 자기 취향(?)에 맞게 조금씩 취하는 것 같아요.
    오직 유일한 권위인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에 근거한 믿음인지? 아니면 
    교제와 봉사를 우선시하고, 더불어 한 행위의 믿음인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일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자기생각이 성경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지요.
    자기 생각이 너무도 견고해서 같은 성경을 읽는데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부분은 내 생각이 맞고 저 부분은 성경이 맞고..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이되 하나님은 참되시다”는 말씀을 총체적으로는 믿지만
    어느 특정 부분은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대부분의 교회들이 은사주의로 가고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인 듯합니다.
    아기가 태어나 생명이 있으면 저절로 젖을 찾게 되는데,
    영적으로 다시 태어났을 때 어떤 젖을 먹었느냐에 따라 다른 체제와 사고가 생기니
    그것을 하루아침에 버리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부로서의 오랜 경험과 자기생각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렸던
    베드로처럼 우리교회에 오신 성도들은 이전 교회와 비교하는 일을 버리고
    흠정역 성경에서 뭐라 말하는지에 기준을 두시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우리교회에 와서 배우게 된 것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먼저 성경을 찾게 되고, 성경을 보고, 말씀으로 위로를 받는
    좋은 습관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니 직접 묻게 되는 것이지요.
    많은 성도들이 우리교회를 찾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믿습니다.
    목사나 집사나 인도자들 성도들을 의지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과 1:1로 동행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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