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교회생활을 할 때 흠정역 성경으로 시작한 성도는 개역 성경을 보다가 흠정역 성경을 보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혼란을 겪지 않지요. 개역 성경을 오랫동안 수 십 년을 익숙하게 보아왔기에 입에서 나오는 말씀도 “떡과 잔” “신령과 진정으로” “애굽” ..... 툭툭 튀어 나오지요. 암송했던 말씀들을 지워버리고 다시금 새롭게 머릿속에 저장해야 해야 하는 이 중고를 겪는 답니다. 흠정역 성경을 보면서 얹혔던 것이 뻥 뚫어지는 경험도 하게 되고요. 헉! 까닭 없이? 자기 형제에게 ‘라가’ 하고 말하는 자는 ....... 이것이 맞아!!! -마5:22 성장하게 하려 함이라 !!! 헉! 구원에 이르도록... 이 아니란 말이지!!! -벧전2:2 이런 놀람과 안도와 기쁨도 누리기도 하고요. 익숙한 개역에 미련?과 애정?이 남아 흠정역과 대조해 보는 일을 한동안 하다가 불필요 한 일임을 알고서 모두 정리해 버리지요. 이러한 과정을 성도들 대부분이 겪습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겪어내야 하는 것이 또 있습니다. 일반교회들이 거의가 은사주의에 물들어 있어서 새벽기도, 구역집회, 성가대, 여전도회, 남전도회, 기타 여러 가지 행사를 거의 매일 고생하고 힘들고 어렵게 치르지만, 영적인 행위에 뿌듯한 기쁨을 느꼈었기에 <영적인 행위의 금단 현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모임들의 근본 취지가 잘못된 것은 아니나 지금은 너무도 많이 변질되어 원래의 취지보다는 그러한 행위에 참여하는 것이 믿음의 증거처럼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자기 몸을 쳐서 복종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서 그리해야 하는 줄로 알고 열심을 내어 자연스레 습관이 되도록 만들었고요. ‘동병상련’이라고 아프면 아프다고 드러낼 때 공감도, 친구도, 위로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 대부분이 이런 <영적인 행위의 금단 현상>을 크든 작든 이겨내서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고요.
내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드러낼 때 위로도 받고 공감도 하며 “아! 다른 성도도 이런 과정을 겪었구나! ” “내가 거쳐야 하는 과정이구나!”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교제를 통해서 바른 진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주님을 바라보도록 서로 도와야 할 일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결단을 해야 하고, 실행하도록 해야겠지요. 먼저 와서 비슷한 어려움들을 겪어낸 성도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위로받고 힘을 얻어서 우리 모두 주님께서 부르실 그 날까지 서로 섬겨주고, 세워주며, 사랑하고, 격려하며 함께 하길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