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감동깊게 본 다큐멘터리 한 편을 소개 합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험준한 오지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한 작은 잔스카라는 마을에서 자신들의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멀리 열흘 길, 그것도 차다('얼음담요'라는 뜻을 가진 꽁꽁 언 강) 위를 생사를 걸고 걸어서 도시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아버지와 아이들이 겪어야 할 험난한 여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입니다.
얼어붙은 강이 다 꽁꽁 언게 아니라 곳곳이 녹아서 미처 예상치 못한 차가운 얼음물 속을 맨 살로 아이와 무거운 짐을 등에 업은 채 건너는 70의 노인과 천길 낭떠러지를 위태롭게 가야만 하는 아이의 울음석인 얼굴모습, 그리고 혹독한 영하의 날씨에도 변변한 옷과 장비도 없이 열흘 길을 걸으며 동굴에서 혹은 차디찬 얼음 위에서 자야했던 여정 하나하나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며, 눈물을 훔치며 시선을 고정하게 했습니다.
부모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혹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 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어 올려 봅니다.
저들의 험난하고 척박한 삶을 통해 그래도 다시금 제 안에 감사할 내용이 너무도 많이 있었음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문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말라'는 푸쉬킨의 싯구가 떠오르는 그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입니다.
연일 세상을 슬픔과 공포와 절망으로 치닫게 하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 안에 꺼지지 않는, 오히려 이러한 낙담 가운데서 더욱 활활 타오르는 저 영원한 본향을 향한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그렇지만 특별히 부족한 것 모르고 풍족한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그 속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라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함께 보여주면 유익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아쉽지만 무료로 보실 수 있는 동영상이 있는 가 찾아봤더니 없네요...
KBS에서 다시보기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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