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가을 날 오늘 세살 ○○가 어린이집에 아침 일찍 등원했습니다. 나 : " ○○야~ 옷에 물이 묻어 있어.어떻게 된거야?" ○○: "비와~" 나 : "정말? 바깥에 비가 온다구요? 비 보러 가보자." 그리고는 유희실 베란다로 가서 창을 열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여름에 그리도 울어대던 매미 걱정을 하다가 제가 말했습니다. 나 : "○○야~비는 어디서 오는걸까? " ○○ : "하늘에서" 나 : "하늘에서? 누가 주는데? " ○○ : "아저씨가! " 나 : "아하! 아저씨가 비를 주셨구나." 나는 아저씨라고 바로 대답하는 세 살 아이의 생각이 몹시 궁금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또 어떤 대답이 나올지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가 어제도 봤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더라구요. 나 : " 오~그래? 어떤 아저씨?" ○○ : "택배 " 나 : "...... " 잠시 하나님을 아저씨라고 대답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택배라는 대답에 웃고 말았습니다. 요즘 세 살은 세 살이 아니네요. 비는 오지만 마음은 뽀송뽀송한 가을날 되시기를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