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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상] 세 살짜리의 생각조회수 : 7334
    • 작성자 : 이정자
    • 작성일 : 2016년 10월 25일 19시 25분 36초
  • 비 오는 가을 날 오늘
    세살 ○○가 어린이집에 아침 일찍 등원했습니다.

    나 :  " ○○야~ 옷에 물이 묻어 있어.어떻게 된거야?"

     ○○: "비와~"

    나 : "정말? 바깥에 비가 온다구요? 비 보러 가보자."

    그리고는 유희실 베란다로 가서 창을 열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여름에 그리도 울어대던 매미 걱정을 하다가 제가 말했습니다.

    나 : "○○야~비는 어디서 오는걸까? "

    ○○ : "하늘에서"

    나 :  "하늘에서? 누가 주는데? "

    ○○ : "아저씨가! "

    나 : "아하! 아저씨가 비를 주셨구나."

    나는 아저씨라고 바로 대답하는 세 살 아이의 생각이  몹시 궁금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또 어떤 대답이 나올지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가 어제도 봤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더라구요.

    나 : " 오~그래? 어떤 아저씨?"

    ○○  : "택배 "

    나  : "...... "

    잠시 하나님을 아저씨라고 대답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택배라는 대답에  웃고 말았습니다.
    요즘 세 살은 세 살이 아니네요.

    비는 오지만 마음은 뽀송뽀송한 가을날 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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