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끈질긴 그 사랑을 아시나요? 참고 참고 또 참으시는 하늘 아버지 참음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그것이 기다리심인 줄 왜 그리 몰랐더이까?
한 줄기 바람 같은 인생 석양에 늘여진 그림자 그 어찌 대단하기에 영원을 내치리이까
아버지 멍든 가슴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 내일의 그 누구도 볼 수 없으리 까만 숮이 돼버린 아버지 마음 오직 우리 때문이라오 하오나 좀처럼 꺼지지 않는 불꽃 아버지 그 가슴 한 번도 식은 적 없노라 하셨다오
돌아오라 돌아만 오라 그저 죽지 말고 살아 있거라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아버지 멍들고 아파하시는 가슴 그 누가 볼 수 있으리
오, 아버지 우리 하늘 아버지여 다만 그 가슴에 기대어 울 수 있을 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지만 아버지 멍든 가슴 속에서 태어난 우리 그 마음 우리에게도 부어주사 함께 울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