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에게
너 만날 때면 바로 떠오르는 말이 있단다 천지삐까리라고
어느 쪽을 둘러봐도 어느 곳을 가도 없는 곳이 없구나
온세상 노오랗게 물들이는 너로 하여 이 땅의 봄 참으로 포근하고도 화사하게 빛나매 메마른 가슴들 속에 정감 흘러 넘치니
고마울 뿐이라
하늘본향 거기서 안식할 그때라도 가끔은 너와 함께하는 이 찬란한 봄을 추억할 것 같애
그런데 이짜나 너 만날 때마다 나 정말 너무 미안하단다
네 이름 개...나리라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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