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내내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에 소천하신 어떤 잘 알려진 목사님이
사실은 자살이었다는 뉴스를
주말에 알게되어서,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인은 우울증에 공황장애였다고 하는데요.
그분은 평소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근본주의적 설교를
하시는 분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복주의적인 기독교가
하나님의 복을 얻기 위한
사용도구가 되는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신 분이였죠.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설교를 듣고,
말씀 중심의 믿음과 구원관에
주목을 하게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돌아가신 원인이
자살이었다니
지금도, 그분의 동영상을 보면,
도대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신 지금도
그 교회의 성도분들은
여전히 그분의 동영상으로 예배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성도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저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가 정말 하나님을 믿었다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많은 이들이 믿음있는 사람이 결코
자살을 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가 비록, 그런 선택을 했지만,
그가 전한 말씀 중심의 설교는
설교대로, 구분해서, 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가 결국 삶으로 살아내지 못한
설교이기때문에, 헛된 것으로 취급해야 하는 걸까요?
(많은이들이, 왜 자살한 사람의 설교를 듣는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번 일을 통해서,
역시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중심으로 말씀만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 어떻게 해야
나그네로서, 순례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걸까요?
생활속에서 성화가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 분도 결국 성화단계에서
무너지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