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오후에 설교를 작성하며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몇 군데서 기도 요청이 왔습니다.
남편이 아이들을 따듯하게 대해 주기를 바라는 자매님
할머니의 건강과 아빠의 영적 회복을 바라는 자매님
자기라고 하는 틀을 벗어나기를 갈망하는 자매님
닥쳐오는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초조함을 이기고 싶어 하는 형제님
직장 문제로 애를 쓰는 형제님
남편과의 영적 문제로 갈등하는 자매님
아직 예수님이 누군지 모르고 그냥 남편과 함께 교회에 오는 자매님
분노에 젖어서 사는 형제님
인격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실천이 안 되어 고민하는 형제님
내 힘으로는 도저히 이런 분들의 바람을 이루어줄 수가 없어서 고민이 되고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
돈 많고 학식 있고 재능이 많은 사람들보다 이렇게 조그만 소망을 가슴에 품고 목사와 이야기하고 싶어 하며 예수님을 만나려고 추구하는 이들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인간이 인간다울 때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나도 동일한 문제를 품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나의 고민이요, 나의 문제입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통해 나를 비롯한 이런 형제/자매들에게 소망과 위로를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