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어떤 분들이 제가 근본적인 믿음과 교리에 관하여 이전과 다르게 선명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요즘 우리 교회가 조금 성장하니까 제가 타협을 통해 교회를 대형화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의 눈으로 보며 비판하는 분들이 느는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분노하면서 저를 비방하는 이유는 제가 침례교 목사이고 또 킹제임스 성경의 완전함을 믿는다고 하면서 저명한 장로교 목사님들의 글과 책 그리고 설교를 추천하고 더 나아가 왜 킹제임스 성경을 쓰지 않는 목사님들을 추천하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성경을 빼고는 어떤 것도, 어떤 사람도, 어떤 교회도, 어떤 목사도 완벽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성경 외에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없다>(정동수 목사, 사랑침례교회, 2017년 1월 29일)
https://youtu.be/GSVuwjXamAM
또한 내 것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좋은 것을 배우며 전진해야 그 사람이나 교회에 미래가 있다고 믿습니다. 1. 설교에 관한 한 나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세기의 명저 <설교와 설교자>를 추천하고 읽습니다. 왜 그럴까요? 설교에 관한 한 그만큼 좋은 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한국 목사님 중에서는 설교나 목회에 관한 한, 나는 주저 없이 열린 교회 김남준 목사님의 책을 읽고 추천합니다. 그만한 책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3. 현시대 설교자로서 저는 존 맥아더 목사님과 존 파이퍼 목사님을 존경하고 추천합니다. 그분들이 실제로 강해 설교하는 것을 보면 비록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성경의 핵심을 신실하게 잘 보여 줍니다. 반드시 킹제임스 성경을 써야지만 올바른 진리를 가르칠 수 있다고 누가 주장한다면 저는 그 말에 다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는, 목사가 성경에 대한 바른 관을 가지고 있는 한, 킹제임스 성경이 아닌 다른 성경을 써도 바르게 가르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많은 사람을 구원하고 좋은 교회를 하며 좋은 영적 열매를 맺습니다. 목사나 교회의 잘잘못은 나중에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서 회계 보고할 때 드러날 것입니다.
저는 킹제임스 온리이지만 제가 가르치고 설교하는 모든 것이 완전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성경의 완전함과 사람의 완전함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4. 주석에 관한 한, 저는 위어스비, 매튜 헨리, 반즈, 러크맨(킹제임스 온리), 프리칭더 워드 주석을 봅니다. 왜 그럴까요? 편견 없이 바른 해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두 훌륭한 분들이지만 다 킹제임스 온리는 아니고 편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의 확실한 뜻을 살피기 위해 저는 이분들의 강해/주석을 서로 비교하며 자세히 살피려고 애씁니다. 물론 저는 킹제임스 성경을 사랑하고 번역하고 오직 그것만 읽고 사용하며, 이 성경을 지지하는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저는 킹제임스 온리 가운데 극단적 세대주의를 가르치며 독불장군식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가진 사람이나 단체를 극히 싫어합니다. 설교, 목회, 인생에 관한 한 나는 누구의 조언이라도 받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의 말도, 내 대적자의 말이라도 근거가 있으면 듣습니다. 배우는 데는 왕도가 없습니다. 또한 제가 이런 분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분들의 모든 신학을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제가 성경을 통해 확인한 교리 체계(조직 신학)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죽기 전까지 바꾸지 않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나무와 숲을 모두 살피며 살아야 합니다. 킹제임스 온리라는 것이 사람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면 속히 거기서 속히 빠져나와야 합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이 계획한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개역성경을 쓰는 한국 교회가 동성애 반대 집회를 하면 저와 교회는 가능한 한 참여합니다. 이것은 킹제임스 온리와 상관이 없고 나라를 살리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킹제임스 온리라면 할 수 있는 대로 당연히 동성애를 반대해야 합니다. 개역성경을 쓰는 한국 교회가 지금처럼 어려운 시점에 구국 기도회를 하면 저와 교회는 가능한 한 참여합니다. 이것은 개역성경/킹제임스 성경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모든 교회가 회개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그리스도인으로 더 크고 중요한 핵심 가치를 깊이 살피고 공유해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개역성경을 쓰는 한국 교회나 성도들이 우리의 원수가 아닙니다. 이런 식의 킹제임스 온리를 하자고 하면 저는 그런 데 참여할 의사도 없고 오히려 보따리 싸 들고 말릴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양심의 자유를 무력으로 바꾸려 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진리라고 믿으면, 온유하고 부드럽게 사실만 알려주면 됩니다. 취사선택의 문제까지 개입하면 독선이 되고 오만과 방자함에 이르러 결국 패망하게 됩니다. 저나 교회의 이러한 기조는 지금 갑자기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사랑침례교회를 세울 때부터 이런 기조는 변함없이 동일하였고 저는 지금까지 초지일관 동일하게 이런 것을 이런 식으로 가르치고 전달해 왔습니다. 킹제임스 온리가 혹시 다른 사람들의 선한 것을 모두 배제하는 유아독존이 된다면 나는 단호하게 그것을 거부합니다. 사람은 다 부족합니다. 그래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교회 성도들과 목사님들은 물론이요, 심지어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과 원수들에게서도 만약 배울 것이 있다면 주저함 없이 배워야 내가 성장합니다.
다만 내 것은 지키면서. 샬롬 패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