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도님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장마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장마로 인한 침수에 잘 대비하셔서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랍니다. 이번에 우리가 함께 읽고 있는 [문해력으로 읽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기록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어떻게 성경을 해석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례들이 책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실 성도님들의 유익을 위해 줄거리는 최대한 간소화하여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2장 성경과 단어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합 3:2)… 과연 적절한 번역일까? 한국 교회에서 사용하는 '부흥'의 개념- 한국 교회는 '교인 수가 늘어나는 일'과 '부흥'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이 하박국의 구절을 즐겨 인용해 왔다. 리바이벌과 부흥은 같은 말이라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이바이벌은 다시 돌이킨다는 뜻이지만 한국 교회에서 부흥은 다시 부(復)에 흥할 흥(興)인데 , '부'보다는 '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성경은 사심 없이 있는 그대로 옮겨야 한다. 자의적 해석, 감정을 담은 다어 선택, 목적을 반영한 번역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뜻이 딱 떨어지지 않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왜곡의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정확히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은 성경 번역과 해석과 적용은 '말씀을 내게 맞출 것인가', '나를 말씀에 맞출 것인가'의 싸움이다. 악귀, 사신, 산 영, 생령… 왜 성경에 이런 단어가? 영, 혼, 육은 따로따로- 사람에게는 영이 있고 혼이 있다. 이를 동시에 부르는 한자어 '영혼(靈魂)'은 성경에 없다. 스피릿은 스피릿이고 소울은 소울이다. 성경에서 구분하는 혼이란 사람 자신이며, 마음이고 정신이며 목숨이다. 스스로와 외부 세계를 판단하고 생각하며 느끼는 것이 혼이다. 몸은 죽어도 혼은 영영 죽지 않는다. 영은 좀 더 깊은 곳에 존재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느끼는 부분이며 내 것이라기보다는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이다. 영적인 사람은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육적인 사람은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을 가까이 한다. 혼이 그 선택과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귀신은 다 마귀의 졸개들- 개역성경의 악귀나 귀신은 다 마귀들(devils)이다. 큰 마귀(Devil) 루시퍼의 졸개들인 악하고 부정한 영들로 마지막에 불 호수로 가 영원히 형벌받을 존재들이다. 이들은 온갖 현상과 갖가지 방법으로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데, 사람의 혼령인 척하는 것도 그 여러 방법 중 한 가지일 뿐이다. 한편 드라마 <악귀> 등 퇴마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착각을 일으킨다. 악령이 있고 선한 영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가 쉽고, 악귀를 내쫓고 퇴치하는 자들은 선한 능력자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다 악하고 악한 영을 쫓을 수 있는 것은 예수님과 성령님뿐이다. 생육하다 vs. 다산하다 하나님은 만물을 만드시면서 번성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하나님 스스로 그것을 실천하셨다. 땅은 많은 열매를 내고, 그 씨앗들도 가장 좁은 공간에 가장 많이 맺힐 수 있도록 수학적으로 설계하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주신 것을 인간이 제한하고 끊고 자르는 것은 잘못이다. 만일 하나님도 아무 때나 열매를 줄이고 멈추신다면 사람이 어떻게 삶을 영위하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은 출산 장려 캠페인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이 말씀을 모르는 크리스천은 없다. 많이 생산해 다양해지고 수를 늘리라는 것이다. 뜻은 알겠지만 일생 동안 단 한번도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말이기 때문이었다. "자식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열심히 생육하시길." "애가 넷이면 생육을 잘했네." 개인적으로 '생육하다'라는 말에서 자녀를 되도록 많이 낳거나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 세상을 채우는 것이 떠오르지 않아 출산 장려 효과 면에서나 이해하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킹제임스 흠정역은 '생육'이 아닌 '다산'으로 번역했다(창1:28, 흠정역) . '다산(多産)'은 물론 많이 낳고 많이 열매 맺는 것이다. 훨씬 쉽고 명료하다. 물론 이것도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생육하다'하는 말보다 현실적이다. 번역은 선택의 예술이라 했다. 단어를 어떻게 옮길 것인가 고민할 때 번역자는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능력을 지녀야 하는데, 성경이라면 언어와 교리에 모두 능숙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배제하고 그대로 옮기려는 의지가 있어야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바른 관점과 신앙이 있어야 한다. 그 모두가 균형이다.
우리는 이 책을 보고 공통적으로 생각하게 된 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바르게 번역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킹제임스 흠정역 덕분에 바른 신약교회를 추구하고 바른 교리로 성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은혜로운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역된 단어 하나로 인해 기독교에 샤머니즘이 만연하고 이단과 사이비가 생겨나는데, 그렇기 때문에 성경의 한 단어, 한 단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 역시 책이기 때문에 앞뒤 문맥에 따라 읽었을 때 누구든지 쉽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이 책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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