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경험이 쌓이다 보니,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은 예측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 아닐까 합니다. 당사자들끼리~
2024-08-26 11:28:28 | 이규환
색감을 특이하게 내는 꽃송이 보면서 하나님계심을 자랑하는 엄마의 감동에는 속뜻이 있어요(힘내 얘들아..하나님계신다!) 오늘도 턱턱막히는 날씨위에 있는 드넓은 하늘,구름으로 위로받을거예요~^^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켜졌거든 위에있는 그것들을 추구하라.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에 있는 것들에 너희의 애착을 두고 땅에 있는 것들에 두지 말라. 너희는 죽었고 너희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느니라-골로새서 3장 1-3절 하나님 말씀입니다.
2024-08-26 09:55:30 | 목영주
◈ 제목 :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 지은이 : 존 파이퍼 John Piper
탁월한 기쁨의 신학자, 미국 처치리포트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가운데 한 사람. 우리가 하나님께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이 가장 영광 받으신다고 믿는 그는, 특별히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올바른 생각과 감정을 지닐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의 책인 시편을 즐거워 할 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빚어진다고 말한다.
휘튼 칼리지와 풀러 신학교를 거쳐 뮌헨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베들레헴 침례교회에서 33년간 담임목사로 섬겼다. 베들레헴 신학교의 총장이며, Desiring God을 설립해 전 세계 크리스천에게 바른 신앙을 전수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 고전으로 평가받는 대표작 「하나님을 기뻐하라」, ECPA 금메달 수상작인 「예수님의 지상명령」, 그리고 「삶을 허비하지 말라」, 「존 파이퍼의 돈, 섹스, 그리고 권력」, 「존 파이퍼가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내가 바울을 사랑하는 30가지 이유」 (이상 생명의말씀사)등이 있다.
◈ 독후감상
시편.....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아주아주 오래 전 내게 힘든 일이 있었을 때에 시편을 읽어보라고 하셨던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난 그때 그 당시에는 읽지 않았지만 시편을 대할 때마다 그분은 왜 나한테 시편을 권하셨을까하는 생각이 늘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이 그 해답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 파이퍼는 2008년에 'Think and Feeling with God'이란 제목으로 시리즈 설교를 하면서 시편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빚는지,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함께 일하는지 나누었으며 이 시리즈 설교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는데 '마음이 방향을 잃었을 때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인' 이 책을 정말 좋아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을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독자도 이 책을 좋아하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하니 정말 좋아하시나 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길 잃은 마음에 시편 1편을 채우다 "복 있는 사람은..."
2장 낙심한 마음에 시편 42편을 채우다 "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3장 후회하는 마음에 시편 51편을 채우다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니다"
4장 자녀의 마음에 시편 103편을 채우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5장 분노하는 마음에 시편 69편을 채우다 "주의 분노를 그들 위에 부으소서"
6장 새로운 마음에 시편 96편을 채우다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선포할지어다" 이다.
나는 6장 중에서 2장 42편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가 얼른 눈에 들어왔다. 내가 참 좋아하는 귀절이기도 해서 그 장부터 읽을까하다가 존 파이퍼의 마음의 방향을 알고싶어서 처음부터 읽기로 했다. 시편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빚으신다는데 존 파이퍼의 설교가 참 궁금하다.
1장에서는 시편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를 얘기하며 시편은 교훈이라는 것, 시라는 것,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말하고 생각과 감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답을 이어간다.
"하나님의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인 시편을 통해 흐르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는 그리스도인을 이 시냇가에 심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뿌리는 땅속 깊이 뻗어 생명수에 닿고, 그리스도인의 잎사귀는 가뭄에도 싱싱한 초록빛을 뿜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삶이 황폐할 때에도 그리스도인의 삶은 열매를 맺습니다. 뿌리가 생수를 빨아들이는 것은 기계적으로 혹은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묵상을 통해, 그러니까 시편에 생각을 집중함으로써 뿌리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거기서 생수를 만납니다. 그 결과 우리는 기쁨, 곧 하나님과 그분의 방식을 바라보는 데서 비롯되는 영적인 기쁨을 얻고, 이 기쁨으로부터 온갖 변화된 태도와 행동이 나옵니다. 이것이 우리가 변화되는 방식입니다"
"이 복음의 진리가 우리 삶의 뿌리로 흘러 들어오는 생수의 중심입니다. 시편을 읽고 노래할 때 바로 이 복음의 진리를 주야로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의 근원입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치 퍼즐의 물꼬를 튼 것 같았고 다음 장이 몹시 궁금했다. 이 책은 한 장이 끝날 때마다 해당되는 시편의 말씀을 필사하고 한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자신의 표현으로 시편의 말씀을 다시 고백하는 묵상노트가 있다. 아마도 존 파이퍼는 읽기만 하지말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을 더욱 알고 더 친밀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 같다.
4장인 시편 103편에서는 자녀들이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자녀들 앞에서 끊임없이 주님을 송축하는 것이며 입술로만이 아니라, 영혼을 담아 진실하게 해야하며 우리가 주님을 송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주님의 주권자 되심을 인하여, 주님의 공의로우심을 인하여, 주님의 자비로우시고 용서로 인하여 그분을 송축하고 죄 사함 받음으로 인하여 당신의 마음이 기쁨과 감사로 뛰어오르는 소리를 자녀들이 듣게 하라고 반복하여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그분의 법도에 대한 '진실한' 복종, 그분의 존귀하심에 대한 '진실한' 찬미,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하였다. 진실함이 강조된 것을 보니 진실함으로 하자는 요한일서 말씀이 떠올랐다.
요한일서 3장
18 우리가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19 이것에 의해 우리가 진리에 속하였음을 우리가 알고 또 그분 앞에서 우리 마음을 확고히 하리라.
6장은 시편 96편으로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의 노래에 대해 그리고 노래로 흘러나오는 열방을 향한 기쁨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열방을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적어도 세 가지는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첫째,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라, 둘째, 이 일에 함께 하도록 권하라,. 셋째, 심판에 대해 경고하라로 이 부분을 보면서 "너희는 온 세상으로 가서 모든 창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 믿고 침례를 받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믿지 않는 자는 정죄를 받으리라(눅16:15-16)"의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전파와 최후의 심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나서 곰곰이 생각했다. 내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빚어지는지......
그리고 겉사람과 속사람에 대해 생각하며 말씀을 통해 속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변화되고 하나님을 향해 더욱 견고해짐을 생각했다.
로마서 7장
21 그런즉 내가 한 법을 발견하노니 그것은 곧 내가 선을 행하기 원할 때에 악이 나와 함게 있다는 것이라.
22 내가 속사람을 따라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23 내 지체들 속에서 다른 법이 내 생각의 법과 싸워 내 지체들 안에 있는 죄의 법에게 나를 사로잡아 가는 것을 내가 보는도다.
24 오 나는 비참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구출하랴?
25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를 통해 내가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그런즉 이처럼 나 자신이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신으로 죄의 법을 섬기노라.
2024-08-25 23:50:07 | 이정자
나무를 보는 사람 vs. 숲을 보는 사람
얼마 전에 지인과 함께 '00 설명회'에 참석했었는데, 지인은 설명회가 끝났는데도 남아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나중에 무슨 질문을 했느냐가 물어보니, 궁금한 것이 많아서 이것 저것 물어봤다는 것이다. 지인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이 분은 나무를 보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사물이나 사안을 바라보는 방식에는 개인의 성격, 경험, 인지 스타일 등이 영향을 미친다. '나무를 보는 사람'은 세부 사항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숲을 보는 사람'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차이는 각기 다른 장점과 약점을 지니며, 이를 보완하여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는 관점이 다른 이유
인지 스타일: 인지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의 정보 처리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나무를 보는 사람'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선호하며, 세부 사항을 중시한다. 반면, '숲을 보는 사람'은 직관적이고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려고 한다.
성격 특성: 성격 검사 도구인 MBTI나 Big Five 같은 검사에서는 개별 성향에 따라 세부 사항에 집중하는 사람(예: 판단형, 세심형)과 전체적인 그림을 중시하는 사람(예: 직관형, 개방성 높은 사람)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경험과 배경: 개인의 경험과 배경은 그들의 관점을 형성한다. 전문적인 경험이 많은 사람은 특정 분야의 세부 사항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반대로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사람은 보다 넓은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각각의 장점
나무를 보는 사람의 장점
세부 사항에 대한 철저한 분석: 이들은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정확성: 실수나 오류를 발견하는 데 능숙하며,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프로세스 최적화: 복잡한 작업을 체계적으로 처리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숲을 보는 사람의 장점
전체적인 시각: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강점이 있다.
혁신과 창의성: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존 틀을 넘어서는 접근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다.
통합적 사고: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여 보다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각각의 약점
나무를 보는 사람의 약점
큰 그림의 부족: 세부 사항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을 놓칠 수 있다.
융통성 부족: 세부 사항에 집착하여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숲을 보는 사람의 약점
세부 사항 간과: 전체적인 그림에만 신경 쓰다가 중요한 세부 사항을 놓칠 수 있다.
실행력 부족: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여 실행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상호 보완할 점
팀 구성: 나무를 보는 사람과 숲을 보는 사람이 함께 팀을 이루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각각의 강점을 활용하여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의사소통: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고, 정기적인 피드백 세션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 나무를 보는 사람은 세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숲을 보는 사람은 전체적인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좋다.
역할 분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는 숲을 보는 사람이 방향을 제시하고, 나무를 보는 사람이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수 있다. 진행 과정에서는 서로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조정한다.
우리 성도들 중에는 나무를 보는 유형이 있고 숲을 보는 유형이 있을 것이다. 나무를 보는 성도들은 숲은 보는 성도들을 보면서 뜬구름 잡는다는 생각과 너무 빨리 결론을 내서 뭔가 잘못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반면에 숲을 보는 성도들이 나무를 보는 성도들을 보면서 너무 꼼꼼하게 챙기고 속도가 느려서 답답하게 여길 수 있다.
나무를 보는 사람과 숲을 보는 사람은 각기 다른 관점과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때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 두 유형의 사람들은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은 보다 균형 잡힌 결정과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팀을 이루어 일할 때 참고가 되면 좋겠다.
2024-08-23 07:56:06 | 이규환
세상 학문도 어느 면에선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 있는 것으로 조직관리, 개인역량 강화 등의 실무력은 교회 안에서도 필요한 부분이죠. 느헤미야도 그 점에서는 좋은 리더이고 교회 집사, 리더, 부장, 그리고 앞으로 교회를 섬기겠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유익한 자료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세상이 악해지고 종말이 가까울수록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사랑침례교회로 더 모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미리 그릇을 크고 단단히 만들어서 준비해야 많은 분의 니즈와 섬김을 감당할 수있겠네요~
역량이 높은 분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늘어나 노아의 방주같은 사랑침례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4-08-22 18:28:13 | 정관영
형제님 노고에 감사합니다.
2024-08-16 23:04:01 | 김지훈
https://youtu.be/BvHI_zylc4c?feature=shared
와!나는 이런것들도 기분 나빠하는구나 이것밖에 안되는구나-이런걸 깨닫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 이유는 (감사한척이 아닌)진심감사하며 살고 싶어서입니다. 옳고 바람직한것조차도 상대가 안받아들일때 (긍휼의 마음으로)기다려야하는게 하도 안돼서 -예수님! 저는 썩은시체입니다-라는 문구를 적고 다녀요~^^
2024-08-16 22:07:52 | 목영주
교회 내의 분쟁
부제:
1. 피할 수 없으니 지혜롭게 대처하라.
2. 삼각관계를 끊어야 다툼이 사라진다.
하이라이트
-어느 교회나 분쟁은 불가피한 요소라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즉 ‘열 받는 일’이 생길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그런 일이 생길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다. 인간이란 두세 명만 모여도 아옹다옹하게 되어 있다. (p207~208)
-교회가 불만세력에 휘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중략) 아무리 교회 일을 많이 하고, 아무리 많은 헌금을 바쳐도 불만세력이 될 수 있는 권한은 주어지지 않는다. (중략) 목사를 좌지우지할 권한이 없다!(p209)
-성경적 평화는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분쟁의 한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적극적인 믿음을 의미한다. (p210)
-인간의 본성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평화는 요원한 일이다. 평화를 뜻하는 히브리어 ‘샬롬’은 순탄하고 평온한 상태를 넘어 온전하고 총체적인 행복과 안녕을 뜻하는 단어다. (중략) 하나님의 평화는 부정적인 것들의 부재(不在)가 아니라 긍정적인 것들의 존재(存在)로 규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분쟁이 없어야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오해한다. (p210)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대신 사과해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의 범죄를 대신 고백해도 안 된다. 죄 고백, 사과, 반성, 용서, 화해는 모두가 사적인 행동이며 상처를 주고받은 당사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다. (p217)
-교회에서 분쟁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지는 건 자존심 굽히기 싫고, 속내를 드러내기 싫고, 남을 조종하고 싶은 인간의 야비한 근성이 작용한 결과다. (p220)
-시간은 절대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한다.게다가 성경적 평화와 잠정적 휴전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p229)
목차
Ι 분쟁과 불만세력
Ι 교회 안에서 평화를 추구하라
Ι 1. 사랑으로 삼각 고리를 끊어버리라
Ι 1) 비밀을 말하다
Ι 2) 불만을 전달한다
Ι 3) 익명으로 불만을 전달한다
Ι 삼각 고리를 끊는 법
Ι 당신이 스티브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
Ι 당신이 하이디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
Ι 당신이 마이크 목사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
Ι 2. 열정의 단계: 죽음→방어→논쟁→토론→무시
1.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대형교회에 부임하게 된 필립 목사는 첫 주일예배를 마치자마자 로버트란 교인이 다가와 유력한 교인이 쓴 쪽지를 전해 주었고, 그 안에는 목사가 바꿔야 할 3가지가 적혀 있었다.
2. 첫째로, 목사 가운을 입을 것, 둘째로, 찬송가를 지금보다 더 경건하게 할 것, 셋째로, 주일예배 때 최소한 3곡의 찬송가를 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연간 50만 달러의 헌금을 다른 곳에 할 것이라고 했다.
3. 필립 목사는 그 3가지 제안(?)을 거부해 50만 달러 헌금 교인은 다른 교회를 옮겼다. 이 실화는 이치와 도리에 어긋난 부분들이 너무 많지만, 일단은 어느 교회나 분쟁은 불가피한 요소라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즉 ‘열 받는 일’이 생길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언제’ 그런 일이 생길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다.인간이란 두세 명만 모여도 아옹다옹하게 되어 있다.
【분쟁과 불만세력】
1. 저자는 느헤미야 3장 말씀을 통해 모든 목사들이 느헤미야의 본을 따를 것을 제안했다.
(느 3:4) 그들 다음은 고스의 손자요, 우리야의 아들인 므레못이 보수하였고 그들 다음은 므세사벨의 손자요, 베레기야의 아들인 므술람이 보수하였으며 그들 다음은 바아나의 아들 사독이 보수하였고
(느 3:5) 그들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보수하였으나 그들의 고귀한 자들은 자기들의 [주]의 일을 위해 스스로 부담을 지지 아니하였더라.
(느 3:6) 또한 옛 문은 바세아의 아들 여호야다와 브소드야의 아들 므술람이 보수하여 그들이 그것의 들보를 얹고 그것의 문짝과 자물쇠와 빗장을 달았으며
2. 5절과 6절 사이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느헤미야는 드고아의 고귀한 자들이 건축 일을 하지 않아도 그 이유를 캐묻거나 다그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즉 불평불만 세력의 불만 사항을 들으며 문제를 개선해 주길 바라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며 농락당하지 않았다.
3. 교회가 불만세력에 휘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무리 교회 일을 많이 하고, 아무리 많은 헌금을 바쳐도 불만세력이 될 수 있는 권한은 주어지지 않는다.누구든지 교회가 안 돌아갈 만큼 어마어마한 봉사와 헌금을 한다고 해도 그가 목사를 좌지우지할 권한이 없다! 필립 목사 교회의 부자 교인은 자신의 부(富)가 목사에게 이래라저래라할 권한을 준다고 믿었는가 본데 가당치도 않은 생각이다.
【교회 안에서 평화를 추구하라】
1. 성경적 평화는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분쟁의 한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적극적인 믿음을 의미한다.
2. 인간의 본성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평화는 요원한 일이다. 평화를 뜻하는 히브리어 ‘샬롬’은 순탄하고 평온한 상태를 넘어 온전하고 총체적인 행복과 안녕을 뜻하는 단어다. 하나님의 평화는 부정적인 것들의 부재(不在)가 아니라 긍정적인 것들의 존재(存在)로 규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분쟁이 없어야 평화가 이루어진다고오해한다.
3. 교회 안에도 분쟁과 다툼이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가 봐야 할 핵심은분쟁 자체가 아니다. 분쟁은자동차 계기판의 경고등과 같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라는 메시지다.마태복음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5:9)"라고 했으나 화평하게 하는 일에는 항상 위험부담이 따른다. 오해를 사기도 하고 심지어 일이 더 꼬이기도 하는데 실상 교회에서 일어나는 분쟁들은 성경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법과 서로의 의견차를 좁히는 법을 몰라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사랑으로 삼각 고리를 끊어버리라】
1. 우선은 삼각으로 펼쳐지는 관계의 사슬고리부터 끊어야 하고, 그것이 목사를 사랑하고 도와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 그리스도인들은 화를 내지 않아야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 그 사실을 부정하거나 덮어둔다. 그러다 당사자끼리 해결을 못하고 신경전이 계속되면 제3자에게 가서 상대방의 잘못을 고자질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 이것이 분쟁에서의 삼각관계를 만든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분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도지 않고 오히려 '뒷말'만 무성해지고 감정이 더 상해서 교회를 '분열'로 몰고 간다.
3. 마이크 예배 목사와 하이디 자매는 교회 찬양팀에서 3년을 함께 일한 사람들이다. 마이크 예배 목사의 실수로 하이디가 한 달동안 찬양에서 제외되었다. 분명 단순한 실수지만 하이디는 마이크 예배 목사가 자기를 싫어해서 제외시켰다고 생각했고 감정대립이 시작되었다. 예수님은 만일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지면 곧바로 그 사람에게 가서 대화로 해결하라고 가르치셨다. (마 18:15) 분쟁을 당사자들 간의 문제로 국한해서 화해를 시도하게 하려는 것이다. 위 사례의 경우 하이디가 마이크 목사에게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물었다면 그것이 단순한 실수였음을 알게 되었고 마이크는 즉시 사과를 하고 계획을 고쳤을 것이다. 그러나 하이디는 마이크가 아닌 찬양팀의 스티브 형제를 찾아가서 분통을 터뜨렸다. 하이디가 분쟁의 삼각관계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런 일은 교회에서 비일비재하다. (교회만이 아니라 가정, 학교, 직장에서도 노상 일어나는 일이다.)
【1) 비밀을 말한다】
1. 하이디는 스티브를 찾아가 마이크 목사에게 화가 난 이유와 자기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실컷 하고 마지막으로 하이디는 스티브에게 절대 비밀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한다면, 의도하든 안 하든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더욱 공고해졌고 스티브는 이제 하이디가 한 말을 아무에게도 발설해서는 안 되게 되었다.
2. 하이디 본인은 자신의 속내를 스티브에게 털어놔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지만, 더 큰 문제는 스티브마저 마이크 목사에게 안 좋은 감정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스티브는 하이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이크에게 품은 부정적인 감정을 풀 수 없게 되었다. 만약 스티브는 감정을 품기 위해 마이크 목사를 찾아간다면 하이디가 한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하고 그건 하이디와의 우정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2) 불만을 전달한다】
1. 만약 하이디가 스티브에게 자신의 얘기 즉, 찬양에서 제외된 것이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마이크 목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이다.
2. 이런 시나리오는 하이디가 스티브를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아무리 신경을 쓴다 해도 스티브가 정확하게 하이디를 대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티브가 하이디의 말을 전달하면 앞뒤 사정을 잘 모르는 마이크는 왜 그런지 꼬치꼬치 스티브에게 물을 것이고 역시 앞뒤 사정을 잘 모르는 스티브는 마이크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스티브는 하이디가 말해 준 내용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3. 결국엔 스티브는 대충 짐작이 가는 대로 대답을 하든가, 아니면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하이디와 마이크 간의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할 뿐이고 스티브는 중간에서 해결하지 못한 자신을 형편없는 중재자로 여길 것이다.
【3) 익명으로 불만을 전달한다】
1. 두 번째와 비슷하지만, 하이디가 스티브에게 자신의 얘기 즉, 찬양에서 제외된 것이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마이크 목사에게 익명으로전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이다.
2. 이런 식의 삼각관계는 매우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가장 먼저는 마이크 목사를 당황을 시킬 것이다. 대체 누가 무슨 일 때문에 화가 났는지를 모르니 찬양팀의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넘겨짚을 여지가 크다. (하이디가 원했든 원하지 안았던지 마이크는 찬양팀 모두를 의심하고 나아가 찬양팀에게 마음을 닫게 만드는 악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또한 스티브는 중간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하이디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마이크 목사가 정확하게 자기 잘못을 깨우치게 만드는 ‘미션 임파서블’ 수준의 과업을 떠맡게 된다.
3. 정말 최악의 경우 스티브는 자신이 마이크 목사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다. 사실은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기꺼이 스티브의 입장에 서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전해 주는 것뿐이니까 자신은 아무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고소한 심정으로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하이디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교회 안에 퍼지는 누룩의 악한 영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편집자 주)
【삼각 고리를 끊는 법】
1. 명심해야 할 중요한 것은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당사자를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화해는 당사자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때만 가능하다.
2. 하나님께서도 인간과의 관계에 금이 갔을 때도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서 직접 화해를 도모하도록 하셨다. 그것이 하나님 방식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동일한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3. 우리는 (스티브처럼)다른 사람의 잘못을 대신 사과해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의 범죄를 대신 고백해도 안 된다. 죄 고백, 사과, 반성, 용서, 화해는 모두가 사적인 행동이며 상처를 주고받은 당사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일이다.
【당신이 스티브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하이디가 스티브에게 와서 마이크 목사에 대한 말을 했을 때 스티브는 하이디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어야 한다.
가. “그런 문제를 마이크 목사님과 직접 이야기를 했나요?나는 중간에 끼고 싶지 않아요.”
나. “가능하면 빨리 마이크 목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좋겠어요. 내가 기도해 줄게요.“
다. 마이크 목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이번 주일에 내가 확인할 거예요. 만일 안 했으면 마이크 목사님에게 하이디가 할 말이 있다고 이야기할게요. 무슨 일인지는 말을 안 하고 그냥 하이디와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만 할게요.”
2. 마이크 목사와 하이디가 화해하지 않고 냉전이 지속되면 스티브가 두 사람을 한 자리에 앉히고 대화를 시도하든지 다른 중재자를 앞세워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게 좋다. 이것이 마태복음 18장 16절 말씀에 따른 방법이다.
3. 그런데도 두 사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회 안의 다른 목사나 장로에게 부탁해서 화해를 모색하라!
【당신이 하이디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마이크 목사를 찾아가서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라! 당신의 마음에 상처를 준 사람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지 제3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라!마이크 목사를 만나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한 후 스티브처럼 신뢰할 만한 좋은 친구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하고 감정의 앙금을 털어버리라!
2. 겸손하라! 마이크 목사와 갈등이 빚어진 데에는 일정 부분 당신(하이디 or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책임도 있다.
3.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성경은 서로에게 참된 것을 말하라고 했다. (엡 4:25) 형제가 죄를 범하면 그 사람에게 가서 잘못을 지적하고 권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4. 용서하라!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죄를 요서받은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들을 향해서도 하나님이 하신 것처럼 용서해 주어야 한다. (엡 4:32)
【당신이 마이크 목사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교회에서 분쟁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지는 건 자존심 굽히기 싫고, 속내를 드러내기 싫고, 남을 조종하고 싶은 인간의 야비한 근성이 작용한 결과다.
2. 얼굴을 마주 보며 껄끄러운 이야기를 하는 게 불편하니까 제3자에게 자기 관점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니 마이크 목사라면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삼각관계를 부셔야 한다.
3. 마이크 목사(이 글을 읽는 당신일 수도 있다)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진 그 사람(!)을 직접 찾아가라!
4. 악감정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을 친절하게 맞이해서 대화를 나누라.
5.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라! 비난과 불평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죄인을 당신을 예수님의 공로로 용서받은 자임을 기억하라!
6. 상대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그의 말을 정확하게(!) 들었는지 확인하라!
7. 상대가 하는 말 중에서 공감되는 부분을 찾아내라.모든 말에 공감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이해하는 선에서 출발하여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라.
8. 당신이 잘못하거나 실수한 게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9. 겸허히 자신을 낮추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 하나님이 당신에 대해, 혹은 당신의 사역과 삶에 대해 무언가를 깨닫게 하시려는 섭리일 수도 있다.
10.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라. "진정한 회개는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11.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화목하게 지내기를 바라시지만, 믿음의 형제자매들 간에도 다툼과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신다. 예수님의 본보기를 그대로 따라야지. 절대로 삼각관계를 만들지 말고, 비밀이라며 뒤에서 수군대지 말고, 익명으로 불만을 전달하지 말라.
【열정의 단계: 죽음→방어→논쟁→토론→무시】
1. 교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분쟁은 의도하지 않게 문제를 키운 데서 비롯된 것이니 불필요한 문제를 확대하지 말라!
2. 교회 안의 문제들은 열정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다섯 가지 단계(=중요도)로 구분되며 각각의 단계에 맞춰 적절한 대응을 하면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
3. 첫째 단계는, 교회와 성도가 절대로 물러서면 안 되는 문제들이 있다. 바로 신앙의 본질적 요소로 기꺼이 죽음도 불사하며 지켜야 할 교리이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 은혜로 받는 구원, 성경의 무오성 등이다.
4. 둘째 단계는, 언제든 반드시 방어해야 하는 문제들로 신앙고백, 신조 등 교회의 중심이 되는 사상들이다. 예를 들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칼뱅주의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문답식으로 작성된 신앙고백이다. 편집자 주)이 이에 속한다.
5. 셋째 단계는, 평화적으로 논쟁해야 할 문제들이 있는데 우리의 책무라고도 할 수 있는 지식에 관한 것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6. 넷째 단계는, 침착하게 토론해야 할 문제로 개인의 신념이나 확신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7. 다섯째 단계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무시해도 되는 문제들이 있는데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런 문제로 열을 올리는 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8. 일반적으로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문제들은 죽음을 불사해야 할 신앙의 본질적인 요소나 핵심 신념 같은 중차대한 문제들이 아니다! 교회 분쟁의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논쟁, 토론해야 할 문제들인데 교회 내에서 예수님의 대신 속죄의 교리 때문에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
9. 논쟁, 토론, 무시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죽음의 문제로 격상!시킬 때 교회 안에는 심각한 분쟁이 일어난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사례들을 허다하게 볼 수 있다. 교회를 개축하면서 유아실에 카펫을 까느냐 마느냐, 예배 찬송 볼륨을 높이느냐 낮추느냐에 목숨(!)을 건다.
10. 교회에서 분쟁과 다툼을 줄이는 방법은 당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가 어느 범주(어느 단계=중요도)에 속하는 것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것이 죽음을 불사하고 목숨을 걸고 지킬 문제인지, 논쟁과 토론의 문제인지, 무시할 문제인지 심호흡을 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완강한 태도가 멋쩍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11. 만약, 당신이 교회 안에서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면 다음의 사항들을 명심해야 한다.
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예수님과 사도 바울로 인해 소동과 폭동이 일어났지만 화평케 하는 자는 화평을 이루기 위해 문제가 생기는 것도 불사한다. 즉, 화평을 담보 삼아 화평을 이룬다.
나. 정직하라! 화해와 중재에 실패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는 걸 겸허히 받아들이라.
다. 중간에서 당하는 애매한 시련을 감수하라. 화평을 모색하다 보면 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고 굴욕을 당할 수도 있으며 오해를 받거나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이 모든 시련을 기꺼이 감수할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 화평케 하는 자는 교회가 어수선할 때 팔짱 키고 가만히 바라보지 않는다.
라. 목사를 보호하는 임무를 잊지 말라. 화평케 하는 자는 목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한다. 목사를 위해 기도하라! 분쟁이 일어나면 목사들도 회의와 허탈감에 젖는다. 목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탄을 듣게 되면 최선을 다해 삼각관계를 부셔라. 목사에 대한 나쁜 이야기가 돌아도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걸 잊지 말라. (잠 18:13~17)
마. 예수님을 위해 화평을 모색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명심하라!
12. 저자가 아는 어느 교회의 장로님과 새로 부임한 목사와의 갈등이 있었지만 그냥 덮어두고 무시했는데 매번 작은 일이 크게 확대되어 문제가 커졌다. 잠정적으로 휴전(!)한 것이지 진정한 해결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절대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한다. 게다가 성경적 평화와 잠정적 휴전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교회에서 싸움을 일으킨 사람들이 언쟁을 그치고 냉전 상태에 있는 것을 평화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평화는 진실이 드러나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고, 상대에게 상처 주었음을 인정하고,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당사자들이 화해해서 앙금이 사라지면 그때에야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진다.문제를 비껴가도 안 되고, 삼각관계가 형성되어서도 안 된다. 누구나 싸움을 피하고 싶지만, 진실을 희생시키면 절대로 참된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편집자 주】
1. 이번 교회 내의 분쟁에 관한 내용 중 저자가 미국 장로교 목사(약간 자유주의적이고 사회참여적 성향이 보임. 편집자 주)로 근본주의 독립침례교회에 맞지 않는 예화는 기입하지 않았습니다.
2. 저자가 교회에서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고 당사자 간에 직접 소통하고 해결하라는 솔루션은 비단 교회 뿐만 아니라 가정과 회사에서도 매우 유용하고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현실에서 적용한다면 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저는 집사나 교회 리더의 역할을 하지 않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책의 내용과 같이 사랑침례교회도 인간이 모인 곳이라‘불.만.세.력.’이 존재했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분쟁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4. 작게는 목사님이나 사모님에게 ‘목사와 사모’란 호칭 대신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분들(정동수 목사님을 '목사'로 인정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봅니다. 편집자 주)이 있었고, 그분들과 다른 분들이 연합하여 교회의 성장으로 예배당 공간이 필요했으나 확장을 반대하는 일이 생겨 결국 회원 투표까지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삼각관계가 만들어지면서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난하는 일이 있었고, 개중에는 '사모님이 인사를 받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 목사님이 너무 인정이 없고 무뚝뚝하다, 심방을 자주 하지 않는다' 등의 ‘뒷말들’을 생겨 목사님, 사모님이 곤란하고 혼란스런 상황에 처하셨고 나중엔 그런 이유로 교회를 나가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5. 그리고 목사님이 보수적 설교(저는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를 하고 친북적인 대통령에 대한 논평이 박하고 5.16. 혁명의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고 여긴 분들(이분들은 주로 햇볕정책, 5. 18.을 높게 평가하는 분들로 기억함. 편집자 주)이 다수 있었는데, 결국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교인 중 약 30%가 교회를 나가서 건축을 앞두고 교회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처한 적도 있었습니다.
6. 제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교회를 비난하고 나가시는 분 중에서 죽음을 불사할 신앙의 본질적 요소인 교리나 핵심 신념보다는 개인적 신념과 개인적 취향같은 비본질적인 일에 목숨(!)을 걸고 열정적으로 다툼과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제 기억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만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목사님 사역방향과 교회의 문화는 교회를 나가시는 분들의 의지와 자유도 존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품위있게, 덕이 되게 행동도 당연히 지켜야 할 성도의 자세라고 또한 믿습니다. 편집자 주)
7.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는 연약한 육신을 가졌기에 사랑침례교회에 다니는 믿음의 형제자매들 간에도 어쩔 수 없이 다툼과 분쟁은 불.가.피. 하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인정하며, 삼각관계를 만들지 말고 갈등의 당사자끼리 품위 있게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본질이 아닌 개인의 신념이나 취향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로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교회의 화평을 위해 많은 성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특히 목사님을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와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8. 위와 같이 실천은 목사님 한 개인을 세우고 보호하는 차원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요즘에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익히 알듯이 세상은 20년 전보다, 10년 전보다, 아니 1년 전보다 종말 중에 종말로 치닫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인정할 것입니다. 이 암울한 현실에서 우리 믿음의 안식처이자 보호소인 지역 교회, 사랑침례교회를 보존하고 지키는 것은 주님이 이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나와 내 가정, 특히 내 아이들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확실한 방법 입니다. 그래서, 지역 교회를 우리 모두가 마음과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서 지키고 성장시켜야 하며, 어두운 세상의 빛으로 남겨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PS. 여기까지 '목사도 사람이다'를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두서 없이 적어보며 역량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많은 분이 책을 읽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 안의 지체들과 분쟁과 다툼을 최대한 줄이고 합리적이고 현명하게 신앙생활을 하여 본인과 그 가정, 이웃과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게 본이되고 선을 이루어 오직 예수님의 이름만 높여지는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글을 잘 쓰는 분이 책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요약해서 올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2024-08-16 13:08:04 | 정관영
'목사도 사람이다' 시리즈 애독자 중 한 사람으로 이번 주제는 댓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주제네요~^^'목사 사모에게 교회는 지뢰밭이다.'
그 지뢰밭의 많은 지뢰들 중에서도 특히나 대전차지뢰(!)였던 자로,오혜미 사모님께 "여느 교회 사모님들처럼 말없이 뒤에서 돕는 그냥 인자하고 푸근한 엄마같은 사모님이 되어 달라"고 감히 요구했던 10년전 철없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런 버르장머리없는 표현도 좋은 의견이라며 두둔해 주셨던 그때가 말이죠.
물론 돌이켜 지금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죄가 넘친 곳에 은혜가 넘친다는 말씀을 체감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지요.^^;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이 저마다 이상적 사모상을 갖고 있으니 사방팔방이 시어머니요 시누이들이다.십수 년간 그렇게 많은 시어머니, 시누이들이 늘 있어 왔건만참된 신약교회의 추구라는 비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목사님의 말씀 선포와 교회의 평안,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머리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체들과 교제하면서 우리 교회의 철학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금석이 바로 사모님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존재론과 역할론을 포함하여 지금 우리 교회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 목회 지분율로 따지면 목사님과 사모님의 비율이 49:51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이죠.
내 남편이 목사가 아니면 이런 고민, 이런 일들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 속에 두 분의 섬김과 헌신이 한몸으로 맡은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조금씩 쇠약해져 가시는 몸과는 반대로 진리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교회를 향한 사랑은 해를 거듭할수록 최고치를 갱신하시는 모습을 보며 사명자의 삶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말씀만이 아니라 삶으로 가르치시는 두 분께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대체불가, 넘사벽의 표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이 제가 섬기는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요!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연재해 주시는 정관영 형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목사님께서 이 댓글을 보시면 불편해 하실 게 상상이 되지만 해당 글의 주제가 주제인만큼 신관이 해체된 대전차지뢰로서 십여 년간 보고 느낀 걸 어쩔 수 없이 기술한 것뿐이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2024-08-16 04:10:48 | 정진철
정성스럽게 잘 정리해 주셔서 더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노고에 감사합니다.
2024-08-15 22:28:04 | 김지훈
느헤미야가 가진 리더로서의 역량과 주변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하는 능력에 대해 다시 감탄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4-08-15 22:24:17 | 김지훈
글을 다읽고 나니깐 큰애는 삶 생활의, 작은아이에게는 공부를 구상계획하는 연습?을 시키고 있는게 생각나요(능력부족한 저에겐 모두가 훈련인듯 싶어요..) 예수님께 맡기는 믿음으로 근성은 따로 안가르쳐도 되서 너무 좋아요~^^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끝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므로 이후로는 나를 위해 의의 왕관이 예비되어 있나니 주 곧 의로우신 심판자께서 그 날에 그것을 내게 주실 것이요,내게만 아니라 그분의 나타나심을 사랑하는 모든 자들에게도 주시리라- 디모데후서 4장 7,8절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중에 하나님 뵈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끝마치고- 이 구절을 사랑했다고 쫑알쫑알대고 싶어요~^^
2024-08-15 08:49:05 | 목영주
서포트하면서도 서포트안한듯 살아가야 하는 위치..물밑에서 계속 발버둥 헤엄치며 물위의 고요한 백조모습 애씀이 떠올라요. 각자각자가 하나님께 자신을 늘 비추며 살아가려 노력한다면 위의 내용들이 많이 해결될듯 싶기도 하고요..교회를 위한 건의든 개인적으로 크게 웃는 시간을 갖는거든 사모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시는 자매님들께 죄송..감사드립니다! 힘내세요~
2024-08-15 08:34:57 | 목영주
목사 사모
부제: 지뢰밭에서의 삶
하이라이트
-목사 사모와 자녀들에게 잘하는 것이 목사를 축복하는 길이다. 목사 가족은 무시하고 목사에게만 잘하는 건 목사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목회자 돌봄에 있어 목사 사모와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p162)
-목사는 자신이 공격받으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자기 아내, 혹은 자녀가 소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는 교인들에게 상처받으면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 목사 사모와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목사를 제대로 돌본다고 말할 수 없다. (p164)
-목사의 아내는 교역자나 직원이 아니므로 그런 의무사항들이 없다. 그런데도 교인들은 사모에게 한없이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중략) 목회자 돌봄은 목사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돌본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p166)
-목사에게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직무와 역할이 있다. 그러나 사모의 직무와 역할은 비공식이고 애매모호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이 저마다 이상적 사모상을 갖고 있으니 사방팔방이 시어머니요 시누이들이다. (p173)
-비난에 관한 한 사모가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바로 자기 자녀들에 대한 비난이다. (중략) 목사의 자녀도 그냥 아이들이다.(중략) 목사든 사모든 마찬가지다. 보통은 사모들이 더 속상해한다. (p173)
※목사의 결혼생활이 교인들과 교회에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목사의 건강과 행복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목사와 사모의 관계에 공을 들여라. 그러면 더 유능한 목사가 되어 당신(당신 가족)에게 공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p178)
목차
Ι 교회에서 가장 어려운 역할
Ι 지뢰밭에서 살아가는 삶
Ι 지뢰밭 #1: 교인들의 기대치
Ι 지뢰밭 #2: 비난
Ι 지뢰밭 #3: 외로움
Ι 목사 부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노력하라
Ι 사모 역할에 만족하는 사모
1. 베스 사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빚을 지고, 아들은 나쁜 친구와 어울려 사고를 치며, 여러 가지로 부부간의 갈등도 최악으로 치달아서 지인의 권유로 부부 상담을 받던 중에 친정 식구나 친구 한 명 없는 타지에서의 목회였기에 울적한 마음에 평소 친하게 지내며 신뢰할 만하다고 여긴 여집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는데 교회에 소문이 났고 결국엔 부부 상담을 받는 목회자를 원치 않았던 교회는 남편과 베스 사모를 해고하였다.
2. 짐을 꾸려서 교회를 나온 목사 부부는 갈 곳이 없었지만, 나중에 행여 목회를 다시 하게 된다면 그땐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절대로 교회 사람들에게는 속내를 내비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다.
3. 목회하면서 목사는 자신이 공격받으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자기 아내, 혹은 자녀가 소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는 교인들에게 상처받으면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혹 교인들 가운데 목사를 위한다면서 목사 사모와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목사를 제대로 돌본다고 말할 수 없다.
【교회에서 가장 어려운 역할】
1. 목사 아내와 목사 남편은 그 역할에서 차이가 난다. 지난 수십 년간 아내의 역할을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 만약 지금도 아내에게 신사임당(이해가 쉽도록 한국적 표현으로 바꿈. 편집자 주)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바란다면 창고로 쫓겨날 것이지만, 이상하게 유독 목사 '사모'에게만큼은 세월이 멈춘 듯한 가치관의 정체를 감지한다.
2. (비합리적인)사모의 역할을 간추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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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해야 할 일들을 군말 없이 하라. 옆에서 남편을 조용히 내조하고 뭐든 구멍 난 일이 있으면 메워라. 항상 주어진 일보다 더 많이 하되 교인들로부터 감사와 보상을 바라지 마라!
나. 외모에 신경 써라. 세련되어 보이되 너무 세련되면 안 되고 화장하되 너무 진하게 하면 안 된다. 물어볼 것이 있으면 장로들의 아내들에게 물어보면 가르쳐 줄 것이다.
다. 집안을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라. 언제 교인들이 찾아올지 모르니 손님을 맞이해도 손색없는 집을 만들라. 항상 따끈한 차와 간식을 준비해 두라.
라. 자녀들을 단속하라. 언제나 깔끔하게 잘 입히고 무엇보다 인사성 밝은 아이들로 키우라. 교회 안에서는 절대로 떠들거나 뛰어다니지 못하게 하라. 목사의 자녀들이란 점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든 모범을 보이게 하라.
마.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참으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상대의 이야기가 아무리 길고 지루해도 온화한 표정으로 웃고, 웃고, 또 웃어라!
바. 절대로 불평하지 마라. 교인들이 남편과 자녀들과 당신 자신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해도 가만히 있으라! 그들의 기대치가 턱없이 높더라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라! 아무리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기쁨으로 그것을 견뎌내라!
사. 모든 사람을 편하게 하라. 어린애부터 노인까지 모든 교인을 일일이 기억하고, 섬기고,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라. 전임 목사의 사모보다 낫다거나 비슷하게라도 좋다는 평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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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웃기는 소리로 들리는가? 당신 교회의 사모와 이야기해 보라. 그러면 이것들이 당신 생각처럼 그리 웃기는 소리가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다.
4. 교회에서 목사를 채용할 때는 문서로 명시된 직무 요강과 비공식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의무사항들이 있다. 그러나 목사의 아내는 교역자나 직원이 아니므로 그런 의무사항들이 없다. 그런데도 교인들은 사모에게 한없이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많은 교회가 위에서 열거한 부조리한 것들을 사모에게 기대한다. 그러니 목회자 돌봄은 목사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돌본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고 보는게 맞다!
【지뢰밭에서 살아가기】
1. 목사 사모들에게 교회는 안전은커녕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극도로 조심하며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앞서 소개한 베스 사모처럼 교인들에게 속내를 내비치는 건 포탄의 뇌관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사모들은 믿을만한 사람이 누구지? 무슨 이야기를 어디서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상처와 아픔을 어디 가서 하소연하지? 라며 고민을 한다.
2. 저자는 사모들과 상담하면서, 자신이 자원하지 않은 일들까지 감당하느라 심신이 피폐해진 사모들을 수도 없이 만나 보았다. 사모들이 참고 억눌렀던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원망과 미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뢰밭 #1: 교인들의 기대치】
1. 교인들이 바라는 기대치는 목사 사모의 타고난 성품과 하나님이 주신 열정에 흠을 낼 수 있다. 기대치란 지뢰밭은 광활하고 위험천만하다. 교인들은 사모들에게 4가지 편견의 요소로 바라보기도 한다.
가. 전임 목사의 사모
나. 교인들 스스로의 생각과 상상
다. 누군가 들려준 책의 내용들
라. 모임 때 들었던 사람들의 의견들
2. 이런 기대들은 옳지도 공평하지도 않지만, 많은 교인들은 이런 기대를 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목사도 그렇듯이 사모도 저마다 다르다! 사모들도 타고난 재능과 은사와 성격이 제각각이다. 꿈과 비전도 다르다. 각각의 사모들은 사랑과 지혜의 하나님이 독특하게 창조하신 아름다운 피조물로 하나님이 만드신 사모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3. 목사 사모라고 해서 무조건 교회를 자신의 1차적 사역지로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1차적 사역지는 가정이다! 사모에 따라서는 2차적 사역지로 가르치는 걸 좋아해서 학교일 수도, 의료 분야일 수도, 사업 수완이 좋아서 사업을 할 수도, 집안에서 육아와 가사를 전념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전적으로 그건 사모의 자유이고, 사모의 뜻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4. 이런 상황에서 목사 사모들이 교인들 요구에 휘말리지 않고 소신껏 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은가?
가. 목사 사모에게 바라는 당신 자신의 요구사항들을 점검해 보라.
나. 목사 사모는 교회의 전임 사역자가 아니고 얼마든지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하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고유의 성품과 개성을 파악하고 존중하라. 자유와 공간을 허락하라.
다. 교회 내의 비현실적인 요구사항들에 맞서라. 소수의 교인들이 사모에게 지나친 요구를 한다 싶으면 가만히 있지 말고 반대하여 사모의 편을 들라!
【지뢰밭 #2: 비난】
1. 비난받으면 누구나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이 비난받으면 더욱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목사 사모들은 남편인 목사가 교회에 죽도록 충성해도 여기저기서 쏘아대는 비난의 화살에 만신창이가 되는 걸 지켜보아야만 한다.
2. 요한복음 15장 12~13절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당부가 기록되어 있다. “내 명령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는 이것이니라. 아무에게도 자기 친구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는 것, 이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나니.” 그러나 사모들 중에 교인들이 목사를 이렇게 사랑하는 걸 본 사모가 몇이나 될까?
3. 남편은 주고, 주고, 또 주고 때로는 주어야 할 이상으로 주어서 사모는 불만이다. 남편이 교회를 위해 지나칠 만큼 희생하지만(그만큼 가족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돌아오는 건 비난뿐이니 속상함을 넘어 남편의 따귀를 때리고 싶고 한 편으론 남편을 감싸며 교회의 따귀를 때리고 싶을 심정일 것이다.
4. 그래서 절규하는 심정으로 교회에 말하며 남편을 두둔하고 싶지만, 사모의 이야기는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어차피 그녀는 목사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5. 저자가 목사일 때의 일화로 저자는 당회를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와서 사표를 쓰고 싶을 정도의 억울함을 아내에게 2시간에 걸쳐 털어놓고 함께 기도하니 마음이 편해서 깊은 잠을 자게 되었지만, 사모는 저자의 이야기와 감정의 더미들을 처리하느라 밤새 잠 한숨 못 자고 씨름하면서 남편을 위해 힘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게 사모들이다.
6. 목사와 더불어 사모 역시도 비난의 화살을 피해 가지 못한다. “예전에 계셨던 목사 사모님은 엄청 자상하셨는데···. 엄청나게 잘 가르치셨는데···. ” 목사와 마찬가지로 사모 역시도 주고, 주고, 또 주는데도 돌아오는 건 어디가 부족하고, 어디가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뿐이다.
7. 목사에게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직무와 역할이 있다. 그러나 사모의 직무와 역할은 비공식이고 애매모호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이 저마다 이상적 사모상을 갖고 있으니 사방팔방이 시어머니요 시누이들이다.
8. 비난에 관한 한 사모가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바로 자기 자녀들에 대한 비난이다. 이 말만 꼭 하자면 목사의 자녀도 그냥 아이들이다. 말썽도 피우고 짓궂은 장난을 하다가 걸리면 부모는 무안하고 당황스럽다. 또 부당하게 욕을 먹을 때는 화가 나고 억장이 무너진다. 목사든 사모든 마찬가지다. 보통은 사모들이 더 속상해한다. 교인들(대부분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일 것이다)이 자기 자녀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고스란히 가슴에 남아 두고두고 응어리로 맺힌다.
9. 비난에는 온당하고 건설적인 비난이 있지만 대부분 사모를 향한 비난은 그런 것들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마치 지뢰가 폭발하듯이 사모 마음에 묻혀 있던 부당한 비난에 대해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분노, 원망, 극도의 불안감으로 폭발한다.
10. 이렇듯 힘든 사모를 지키고 보호해 줄 방안을 교회가 찾는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이 참고가 될 것이다.
가. 사모가 가진 장점에 주목하고 그것을 칭찬하며 인정하라. 진심에서 나오는 칭찬은 사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교회 일을 하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
나. 사모의 옹호자가 돼라. 사모나 목사 자녀들이 부당한 비난을 받거나 험담의 대상이 되면 침묵으로 동조하지 말고 의연히 맞서서 그 말을 반박하라. 사모의 본래 성격대로 편하게 교회 일을 하게 하라.
【지뢰밭 #3: 외로움】
1. 누구를 믿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항상 조심스럽기만 한 사람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근데 사모가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그런 곳이다. 사모들은 교인들(대부분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다)에게 상처받고 배신당한 기억들 때문에 가슴 졸이면서 자기 언행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러다 보니 사모들은 항상 외롭다!
2. 사모가 가정을 꾸려가는 투명한 유리 집도 외로움의 진원지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것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그들이 높은 유리 담장을 쌓아 사람들과 사모를 분리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교우 관계가 돈독했던 교회에 새로 부임을 하게 되면 사모는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져서 어떡하든 그들 속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얼마 못 가서 교인들의 높은 기대와 비난에 부딪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모든 사람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지만 나중엔 결국 외로움은 커지고 분노는 고스란히 쌓여간다.
3. 물론 교인들과 친하게 지내고 즐겁게 생활하는 사모들도 있지만 극소수의 이야기다. 대다수의 사모는 교인들에게 이용당하고 심지어 학대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모도 있다. (미국에서 사모들을 상담한 저자의 주장이다 편집자 주)
4. 사모가 처한 난해하고도 복잡한 상황은 누구 한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만, 교인 중 당신 한 사람만(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두 명이 나중에 여럿이 되면...)이라도 사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외로움을 덜어준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5. 하지만 유의할 것이 있다.사모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자연스럽게 사모가 마음을 열고 다가오길 기다려라. 무엇보다도 약속을 깨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한다. 신뢰를 깨뜨려서 또 다른 실망감과 상처를 안겨주느니 아예 처음부터 돕겠다고 나서지 않는 게 좋다.
6. 목사 남편이 무심결에 아내의 외로움에 일조할 때가 있다. 목사는 콘퍼런스에 가서 은혜를 받고 집으로 오지만, 아내는 주말 내내 아이들과 씨름하며 집안일을 하느라 녹초가 되어 있거나 아이들이 아프고, 서로 싸워서 밤잠을 설친 경우가 허다한데 은혜받은 콘퍼런스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 리 만무했다. 그래서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면 목사는 아내와 함께 콘퍼런스, 수련회, 다른 목사 부부와의 교제의 자리에 가서 함께 은혜를 입기를 권장한다. 즉, 부부가 서로에게 공감하며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원만한 관계로 회복시키는 걸 자주 보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7. 사모를 도와 줄 구체적인 방안은 아래와 같다.
가. 사모의 복잡 미묘한 처지를 이해하고 공통적으로 외로움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걸 기억하라. 머리로 추측만 하지 말고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라!
나. 사모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라. 행여 사모가 달가운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이해하라.(그 동안 워낙 배신의 경험이 많아서 일 것이다. 편집자 주) 친한 관계는 쌍방의 노력이 있어야지 일방적으로 다가간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사모가 당신을 친한 교우로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라. 무언가를 해주기로 약속했으면 하늘이 두 쪽 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라.
다. 사모도 목사와 함께 콘퍼런스나 수련회에 참석하도록 배려하라. 부부가 같이 은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가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아기 돌보미도 구해주라.
【목사 부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노력하라】
1. 저자가 목사 부부를 상담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건 목회로 인해 부부 사이가 멀어지는 걸 보는 일이라고 했다. 동역자 의식은 원망으로 바뀌고 사랑은 분노로 바뀐다. 결국 한쪽이나 양쪽 모두가 냉담해져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체념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한다.
2. 목사 부부의 관계에 교회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는 건 목사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다. 사모에게 교회는 남편을 뺏어가는 연적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교인들에게는 갖은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아내와 가족에게는 부스러기를 주는 것만 같다는 사모들이 많다.
3. 교회는 부부 동반 콘퍼런스나 수련회에 참석하는 단둘의 시간이 목사 부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강조하건대, 부부의 관계를 개선하는 건 외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오직 부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교회가 목사 부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지원정책과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해 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4. 목사의 결혼생활이 교인들과 교회에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목사의 건강과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목사와 사모의 관계에 공을 들이라. 그러면 더 유능한 목사가 되어 교회와 당신에게(당신 가족에게도) 공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정동수 목사님의 유튜브 설교에 감동해서 방문한 성도들이 많다. 그 설교에는 정 목사님 부부와 가족의 다양한 희생과 헌신이 전제되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편집자 주)
【사모 역할에 만족하는 사모】
1. 개중에는 사모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교인들의 기대와 부당한 비난과 외로움이라는 지뢰밭을 걸어가야 하는 건 어느 사모나 매한가지이지만 천만다행으로 순탄하게 잘 지내는 예도 있다.
2. 저자는 자기의 아내를 예로 들면서 개척한 교회였고, 아내가 첫 번째 사모였기에 견줄 만한 ‘예전의’ 사모가 없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자신의 성향대로 일할 수 있어서 사모의 역할을 좋아했다고 한다.
3. 저자는 교회를 개척한 직후 “목사 사모로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냐?”라는 아내의 질문에 “자신을 사모라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은 그냥 당신일 뿐이다”라고 대답했고, 그 말에 감동하여 아내는 12년 동안 교회 내 많은 부서를 이끌었고 아이 넷을 키우면서도 내조에 온 힘을 쏟고 교인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긍정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4. 세상에는 저자의 아내 같은 사모들도 많이 있다. 그들은 용케 어려움을 피하거나 어려움을 극복한 사모들이다. 당신 교회의 그런 사모라면 감사하며 더욱더 힘을 실어주라. 아무리 사모 역할이 즐거워도 여전히 지뢰밭과 가시밭은 존재하는 법이다. 그래서 교인들의 이해와 격려와 보호가 중요하니 무엇보다 사모를 위해 기도하라!
5. 교회는 사모를 돌보고 아껴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어떤 형태의 돌봄과 도움을 주느냐는 사모의 성향과 형편에 맞추어야 한다. 목사의 배우자에게 투자하는 것이 목사에게 투자하는 것이고, 교회와 교인들의 영적 부흥에 기여하는 길임을 잊지 말라.
6. 모든 교인이 목사와 사모의 편에 서서 주의 일에 힘쓰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교회가 목사 부부에게 지뢰밭이 아닌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줄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 출발점은 바로 당신이 되어야 한다.
【편집자 주】
1. 먼저 책의 좋은 내용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데 워낙 양이 많다보니 요약하는데 역량의 한계를 느끼며 개인적으로 언젠가 추후에 다른 분이 더 잘 정리해서 제가 담지 못한 좋은 내용을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젤 좋은 건 교회 서점에 책이 여러 권 비치되어 있으니 많은 분이 읽는 것이겠죠~^^
2. 이번 사모에 관한 내용은 미국 장로교 목사가 장로교회에서 사역하며 경험한 걸 쓴 것이지만, 독립침례교회인 사랑침례교회에도 그 취지와 정신을 충분히 살려서 적용하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점이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저자는 책의 여러 곳에서 사모가 처한 많은 어려움과 힘들고 억울한 사연들을 말하고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사랑침례교회가 탄생하고 서창동 예배당으로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기까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처했던 사모님의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집사나 리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알고 느낄 정도면 실제로는 더 힘든 과정이 있다고 봐야 하며, 혹 교회에 나온 지 좀 되었음에도 그런 내용을 전혀(!) 모른다면 집사, 리더(or 아내)와 교제를 하게 된다면 그간 사모님이 겪으신 힘든 시간을 아는 것도 교회생활, 나아가 성숙된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 편집자 주)
4. 결론은 교회(or 나와 내 가정의 성장)와 목사님을 위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목사님의 배우자(사모)와 그 가정을 돌보고 기도하는 게 지극히 당연하고, 그것이 결국은 유능한 목사로 귀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선순환되어 지속된다면 나와 내 가정, 사랑침례교회의 영적 발전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이 세대가 섬기길) 기뻐하시는 바른 성경의 보급과 확산, 킹제임스 성경에 기반하여 한국 기독교 교회(영미는 장로교든 감리교든 성결교든 침레교든 킹제임스 성경을 썼고 쓰고 있음)의 성도들에게 바른 교리로 인한 영적 성장과 영적 부흥까지 소망할 수 있는 중요하고도 확실한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4-08-14 12:32:55 | 정관영
느헤미야와 계획/조직화 역량
느헤미야를 읽으면서 역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개인이나 직장인에게 필요한 역량 중에 꼭 필요한 역량이 계획/조직화 역량이다. 이 역량은 과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용한 시간과 자원을 활용하는 역량이다.
1. 역량(competency)과 역량평가
역량은 일을 하는 힘을 말한다. 공무원들은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역량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하는 각각의 역량 점수가 5점에 만점에 3점 이상이어야 통과가 된다. 아래는 계획/조직화 역량의 역량사전(competency dictionary)이다. 역량사전에 나와 있는 행동지표가 어느 정도 발휘되는지를 보고 역량을 평가한다. 즉, 행동지표에 나와 있는 행동이 많이 발견되면 좋은 점수를 받고, 적게 발견되면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2. 느헤미야의 계획/조직화 역량
2.1. 우선순위 결정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잔을 드는 사람이었다. 왕궁에 근무하며 왕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성벽을 보수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해야 할 활동과 과제(내 조상들의 돌무덤이 있는 도시로 보내사 그 도시를 건축하게 하옵소서)가 바뀐 것이다.
2.2. 과제와 자원 결정
느헤미야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성벽 보수였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성벽 보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중요도-긴급도를 고려하여 해야 할 활동과 과제를 결정한 것이다.
2.3. 시간/일정 계획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 소식을 듣고 무려 4개월을 기다린다. 결국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 허락을 받는다. 그리고 돌아올 기한을 왕에게 말한다. 이미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복안이 서 있었던 것이다. 기적적으로 52일 만에 성벽 보수를 마친다.
2.4. 자원분배 및 할당
느헤미야는 성벽 보수를 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결정한다. 왕의 삼림을 지키는 자 아삽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하고 필요한 재목들을 확보한다. 그리고 성벽을 보수할 유다 백성(4만 명이 넘는 인원)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해서는 밤에 몰래 시찰을 하고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우리가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여 다시는 치욕거리가 되지 말자”고 백성들을 설득을 한다. 파트너들에게 협조를 구한 것이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보수할 위치와 사람들을 배치한다.
2.5. 장애요인 제거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족속 도비아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의 조롱, 회유, 협박 등을 단호히 물리친다. 성벽 보수의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다. 그리고 내부에서 벌어지는 학대 문제와 분열, 정보 유출 문제 등을 깔끔하게 해결한다. 그리하여 52일 만에 성벽 보수를 마친다.
계획/조직화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시간과 일정까지를 바꾸게 된다. 느헤미야서를 읽으면서 과제(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과거나 오늘날에나 계획/조직화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 역량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느헤미야가 지금 계획/조직화 역량을 평가받는다면 5점 만점에 5점을 받지 않을까!
2024-08-14 10:55:06 | 이규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용 정리에 덧붙여 형제님의 솔직한 감상과 의견들을 함께 주시니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교회 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형제자매를 돕는 일,
교회 외부 성도들에게 바른 말씀을 전하기 위해 힘쓰는 일,
모두 마땅히 기꺼이 해야 하지만...
동시에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그 가정의 희생과 사역을 외면하거나 당연시하면 안 되겠습니다.
제 자신도 오랫동안 오로지 받기만 한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집사님들과 리더 분들께서 선하게 부족함 없이 잘 결정하시고 이행하도록 모든 지체들도 한마음으로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성경 사역과 목회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2024-08-08 13:19:24 | 김지훈
우리 교회만이라도 좋은 본보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말씀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보필하는 분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겠지요.
2024-08-08 12:25:38 | 이수영
하나님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는 부모로서의 최선의 섬김을, 받는 자식쪽 입장에서는 부모니깐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그 귀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할까요..? 어려운 매순간 함께한 성도분들- 글귀에 저의 찔림을 잠시 뒤로하고, 사랑침례교회 동역자분들께 큰 박수를 (마음으로 짝짝짝) 보냅니다~^^
2024-08-08 09:41:37 | 목영주
목사의 처우
부제: 하나님의 후하심을 기억하라
하이라이트
-하나님은 우리에게 차고 넘치도록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교회들(장로나 힘 있는 교인)처럼 박봉으로 목사의 청빈한(?) 삶을 유도하는 게 자신들의 의무인 양 생각하시는 분이 아니다. (p140)
-제발 이렇게 변명하지 말자. “저희가 앞장서서 추가 혜택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교회 재정 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걸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중략) 먼저 나서서 목사를 돌봐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교회 재정을 아끼고 절약하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목사를 청빙하려면 목사의 한 달 월급 이상을 추가경비로 지출해야 한다. 지금부터 목사를 후하게 대접하면 목사는 감사하면서 오래오래 헌신적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중략) 제발 긴 안목으로 내다보기를 바란다. 목사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말라. (p146)
-그들(교회 장로들)은 목사에게 안식년을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 직장에서도 그런 건 받아보지 못했는데···”라는 게 그들의 구차한 이유였다. 결국 그 목사는 교회에서 해고되고 말았다. 22년을 그토록 충성했건만, 그 교회 장로나 권사나 집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울 때마다 그 목사의 도움을 받았건만, 정작 목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가차 없이 내쫓아버린 것이다. 그날 밤,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나는 차 안에서 울었다. (p151~152)
-목사는 도움을 받아야 할 최우선적 복지 대상자다.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이 당신과 당신 가족, 교인들을 돌보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당신도 그들을 잘 돌보아주어야 한다. (p159)
목차
목사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바람직한 방안 9가지
Ι 전문적인 재정 상담
Ι 목사 월급? 후하게 책정하라
Ι 목사의 복지 혜택
Ι 기타 경비를 제공하라
Ι 안식년 제도를 정립하라
Ι 성경공부를 위한 휴가 외에 따로 휴가 제도를 만들라
Ι 인색하게 굴지 말라!
Ι 목사의 노후를 대비하라
Ι 교역자 전체를 위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라
1. 불행히도 목회에 첫발을 내딛는 수많은 젊은 목사는 학자금 대출, 은행 대출 등의 무거운 짐을 안고 목회를 시작한다. 목회의 닻을 올린 젊은 목사들은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과 박봉으로 인해 교인들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궁핍한 생활을 해서 자괴감까지 들 정도다.
2. 2~3년 이내에 목사를 사임하고, 목회를 떠나는 목사들의 절반이 바로 그런 생활고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회 초기의 현실에서 충격을 받은 젊은 목사들뿐 아니라 은퇴 이후의 삶이 막막하다는 걸 깨달은 중년의 목사들도 목회 현장을 떠난다.
3. 오늘날의 교회가 품고 있는 시한폭탄의 하나가 목사의 낮은 급여와 형편없는 복지 시스템이다.
4. 교인들이 자신들 목사에게 하는 식으로 하나님이 교인들에게 하지 않으시는 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차고 넘치도록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교회들(장로나 힘 있는 교인)처럼 박봉으로 목사의 청빈한(?) 삶을 유도하는 게 자신들의 의무인 양 생각하는 분이 아니다.
목사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바람직한 방안 9가지
【전문적인 재무 상담】
1.첫째로, 당신 교회의 목사에게 전문적인 재무 상담을 받게 하라.
신학대나 신학대학원 중에 재무관리를 교과목으로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다. 저자가 어린 시절 다닌 교회의 목사가 터무니없는 지출 결정으로 목사는 신경쇠약에 걸리고 교회는 파탄이 나는 걸 본 적이 있어 저자는 재무관리 과정을 이수해 투자가 자격증과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신학대학원생들에게 재무 기초 과정을 가르쳤는데, 그 당시 신학생 중 재무에 대한 기초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 태반이었다고 한다.
2. 또한 어느 중년 목사는 재정 관리 실패로 거액의 세금을 내기 위해 목회를 사임하고 보험사에 취직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례가 미국에선 제법 있다고 한다.
【목사 월급? 후하게 책정하라】
1. 둘째로, 목사 월급을 부디 후하게 책정하기를 바란다.
2. 교회 측에서는 목사 월급을 항상 적정한 선에서 주겠다고 말한다. 이때의 ‘적정한 선’이란 평균 급여를 넘지 않는 선(즉 평균 이하)을 의미한다.
3. 돈 벌어 호의호식하자고 목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목사들은 목회를 결심했을 때부터 이미 금전적 희생을 각오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빚, 생활고에 시달리며 목회하고 싶은 사람도 결코 없다. 학력, 근무 시간, 근무 강도 등 세상 기준에서 보더라도 목사는 후한 월급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다.
4. 중산층 동네에 있는 어느 대형교회에서 청년부를 섬기는 젊은 목사는 턱없이 낮은 월급을 받았기에 그 지역에서는 가족과 살 집을 구할 수 없어 60km나 떨어진 외곽 지역에서 살았지만, 그 교회는 월급 인상은커녕 기름값도 지원해 주지 않아 4년 동안 길거리에 돈을 쏟아부은 후에야 어쩔 수 없이 집과 가까운 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5. 그에 반해 어느 교회는 디모데전서 5:17~18절 말씀을 실천하여 장로들이 자신의 평균연봉을 계산한 후 그것의 두 배를 목사 연봉으로 책정하였다. 물론 비난하는 교인들이 있었지만, 장로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진행하였다.
6. 성경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후하게 주시고(약1:5), 생명을 풍성하게 주시고(요10:10), 우리의 잔을 넘치게 채워 주시고(시23:5), 좋은 것들을 넉넉하게 주시는 분(마7:11), 하나님의 긍휼은 풍성하다(시51:1)라고 증거하며 하나님이 얼마나 너그럽고 관대한 분인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런 하나님을 야박하고 인색한 분이라 할 수 있는가?
7. 어느 교회는 목사에게 딱 필요한 만큼의 봉급을 주어야지 그 이상을 주면 교회의 청지기 정신에 어긋난다고 하지만, 목사를 후하게 대우하는 건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그 과분한 사랑을 아주 약간 흉내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목사의 봉급을 정하기 전 에베소서 1장 3~8절을 읽어보라!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모든 영적인 복을 주셨고 하나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우리를 구원하셨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이 공정하지 않았기에, 너무도 관대하고, 너무도 후하고, 너무도 선하셨기에 가능했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쏟아부으셨다는 뜻이다.즉, 야박하게 목사를 대하는 건 성경의 일반적인 내용과 상반된다.
【목사의 복지 혜택】
1. 셋째로, 목사에게 능동적으로 복지 혜택을 제공하라.
목사의 복지에 대해 교회는 수동적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목사가 탈진해서 쓰러져야 안식년을 주고, 목사가 공황장애 같은 이상증상을 보여야 전문가 상담을 보내주며, 목사가 가벼운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면 헬스장 이용권을 끊어준다. 목사가 돈이 없어 신앙 서적을 못 읽는다는 걸 알아야 도서구입비를 따로 책정한다. 이처럼 언젠가 겪을 문제임을 뻔히 알면서도 위기가 닥쳐야만 대책을 세우는 짓은 이제 그만두어야만 한다.
2. 이렇게 목사에게 수동적인 복지로 문제를 키워 놓고선 제발 이렇게 변명하지 말자. “저희가 앞장서서 추가 혜택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교회 재정 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걸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는데, 먼저 목사를 돌봐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교회 재정을 아끼고 절약하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목사를 청빙하려면 목사의 한 달 월급 이상을 추가경비로 지출해야 한다. 지금부터 목사를 후하게 대접하면 목사는 감사하면서 오래오래 헌신적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3. 어느 교회는 목사 연봉을 약 800만 원 인상할지 말지를 주저하다가 결국 담임목사가 사임하는 사태가 생겼는데, 퇴직 수당을 지급해야 했고, 새로운 목사 청빙을 위해 인력사무소를 고용해야 했으며, 새 목사의 부임을 위해 이사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 결국 총경비를 따져보니 담임목사의 연봉 인상액보다 무려 50배나 많은 돈이 들었다고 한다. 제발 긴 안목으로 내다보기를 바란다. 목사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말라. 탈이 나기 전에 지금 당장 돈을 쓰는 것이 남는 장사(?)다.
4. 필요한 혜택들을 주저 말고 제공해라. 건강보험, 헬스장 이용권, 도서구입비,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구매해줘라. 안타깝게도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목사는 찾기가 힘들다. 적어도 정기 생명보험에 가입해 주라.
5. 저자의 이런 제안에 꼭 반박하는 교인들이 있다. “안식년도 보내주고 혜택들도 제공하라고요? 그거 너무 호강하는 거 아닌가요? 저도 직장에서 그런 대우를 못 받고 삽니다!” 그런 자들에게 저자는 “왜 당신 직장을 기준으로 삼으십니까? 고용인 처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한다.
【기타 경비를 제공하라】
1. 넷째로, 당신 교회의 목사에게 대외활동비와 자동차 유류비를 따로 제공하라.
목사들은 평균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공무 중에 발생하는 제반 비용까지 자기 호주머니에서 지급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예배부장에게 점심을 사 준다든지, 구역장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든지, 양로원에 있는 교인을 심방하러 장거리 운전 때 발생하는 비용들이 하루하루 더해지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 된다. 만일 최저(낮은) 월급을 받는 목사가 유류비, 통신비, 기타 경비를 자비로 지급한다면 가정경제에 블랙홀이 생기는 것이다.
2. 사실 목사들은 이런 상황에 부닥쳐도 이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하길 민망해한다. 목사들 처지에서는 장로들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리더 모임을 노상 분식집에서 하는 것도 궁상맞아 보인다. 돈 문제는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다. 목사와 장로, 교인이 허심탄회하게 이 부분을 논의하되 베풂의 정신만 확고하다면 옳은 방향의 정책이 세워질 것이다.
【안식년 제도를 정립하라】
1. 다섯째, 후한 급여 정책의 하나로 안식년 제도를 정찰시키라.
목사들은 일주일에 하루를 쉬지만, 휴대전화는 쉬는 법이 없다. 가족 휴가를 떠났다가 교인 가정에 변고가 생기거나 장례식을 주재하기 위해 중간에 돌아왔다는 목사들을 수없이 만나 보았다. 목사들에게는 전화를 안 받아도 되는 온전한 안식년이 필요하다.
2. 여기서 안식년은 긴 휴가가 아니라 성경공부, 기도, 묵상, 휴식 등을 통해 재충전되는 시간으로 교회에서 모든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안식년이 되어야 한다.안식년은 목사와 교회 모두에게 중요한 테스트 시기다. 목사는 자칫 교회의 우상이 될 수 있다. 안식년을 통해 목사 없이도 교회가 잘 돌아간다는 걸 입증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목사의 능력 위에 세워진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졌음을 교인들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3. 저자는 6주 안식년을 받은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매우 한탄하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목사(특히 담임목사)는 매일 감당하던 목회의 짐, 목회 중에 받았던 스트레스와 심리적 중압감을 벗어버리는 데에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안식년이 시작되면 한동안 목사들은 몸살이 나거나 아프다. 심신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고 교회로 돌아오기 전 2주 전부터는 교회와 미래 계획 등의 생각들로 머리와 마음이 쉴 수가 없다. 그래서 안식년은 한 달을 제외해야 그 기간이 진정한 안식년이다.
4. 또 저자는 안식년과 관련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다. 미 중서부의 어느 교회 목사는 사모와 심각한 불화를 겪어 장로들이 저자에게 상담을 요청했는데 목사와 상담하다 보니 그 교회에서 22년간 목회하면서 열성이 넘쳐 주당 60시간 이상의 일을 하다 보니 가족 휴가는 총 5회, 가장 길게 간 휴가가 6일이었으며 단 한 번의 안식년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5. 그래서 저자는 3개월의 안식기와 부부관계에 전념하기 위해 상담비용과 생활비를 교회가 부담하라는 상담 처방을 하였다. 근데 그 말에 난색을 보이는 장로들을 보자 저자는 “목사가 22년간 제대로 된 휴가도 없이 등골 휘게 일했으면 그 교회는 목사에게 그만한 빚을 졌으니 이젠 가정에 전념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라고 언성 높여 말했다.
6. 하지만 그 교회는 목사의 부부관계나 가정생활에 무심하고 그들(교회 장로들)은 목사에게 안식년을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 직장에서도 그런 건 받아보지 못했는데···”라는 게 그들의 구차한 이유였다. 결국 그 목사는 교회에서 해고되고 말았다. 22년을 그토록 충성했건만, 그 교회 장로나 권사나 집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울 때마다 그 목사의 도움을 받았건만, 정작 목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가차 없이 내쫓아버린 것이다. 그날 밤,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나는 차 안에서 울었다.
【성경공부를 위한 휴가 외에 따라 휴가 제도를 만들라】
1. 여섯째, 목사에게 일 년에 최소한 2주는 교회를 떠나 성경공부에 전념하게 하라.
그 시간에 목사는 교회의 방향을 되짚어보고, 장기적인 설교 구상을 세우고, 한 해 계획을 짜게 된다. 휴가 기간에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다 보면 가족과의 휴가가 부실해지거나 제대로 된 휴가로 인한 재충전이 안 된다.
2. 그래서 목사는 한 달에 하루의 짬을 내어 조용한 장소에서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정리하면 담임목사에게는 최소한 연간 4주의 가족 휴가, 2주의 성경공부 휴가, 한 달에 하루씩 총 12일간의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색하게 굴지 말라!】
1. 일곱째로, 목사에게 인색하게 굴지 말라.
2. 저자는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어느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총 30시간의 결혼상담을 해준 적이 있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었고 예비 신랑만 따로 만나 여섯 차례 개인 상담을 해주었으며 여덟 번은 두 명을 한자리에서 만나 상담해 주었다.
3. 이처럼 목사가 상담할 때 보통 늦은 저녁에 상담하므로, 목사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놓치게 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또 결혼 상담의 경우 결혼식이 금요일 저녁에 리허설을 하고 토요일 오전에 결혼식을 해서 결국 목사는 그 주간 내내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4. 앞서 말한 신부의 아버지는 대기업의 주인으로 딸의 결혼식 리허설을 위해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서 했고 백 명이 넘는 하객들이 파티에 초대하는 등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다.
5. 다음 날 아침 결혼식 주례를 준비하고 있을 때 신부 아버지는 저자에게 ‘섭섭하지 않게 준비!’ 했다며 봉투를 주었다. 대기업 주인이 준 봉투이기에저자는 내심 기대했지만, 봉투 안에는 ‘50달러’ 지폐 한 장이 전부였다!
6. 결국 저자는 결혼상담, 리허설 참석, 결혼식 주례에 들어간 시간을 계산해 보니 시간당 1달러(약 1,200원)도 못 받는 셈이었다. 중요한 건 골프장을 빌리고 성대한 파티를 열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면서 돈을 물 쓰듯 쓰며 재력을 과시하던 대기업 주인이 '목사'인 저자에게만 그토록 '야박"'하게 굴었다는 점, 일주일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예비 신랑신부에게 했던 모든 수고와 서비스를 그토록 얕보며 싸구려 취급했다는 건 매우 불쾌하고 화나는 일이 분명하다. 목사에게 사례비를 줄 때는 후하게 베풀어서 그를 축복하지, 선심 쓰듯이, 거지 동냥하듯이 하지 말라!
【목사의 노후를 대비하라】
1. 여덟째로, 목사의 은퇴 자금을 마련하라
노년에 접어든 목사 중에는 재산도 없고, 노후 대책도 없고, 은퇴계획도 없는 3무(3無)목사가 많다. 그래서 목사들은 남겨질 배우자 때문에 죽음도 두려워한다.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목사는 설교 중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레이몬드 에드만 총장과 같은 식으로 죽지 않는다. 목사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를 해야 하기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
2. 일반적으로 교회의 일자리는 불안정하다.교회들이 목회자 노후자금을 마련해 놓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이 든 목사들은 최대한 위험 부담을 피하려고 소극적으로 된다. 왜냐하면 (전도사역, 복음집회 등) 모험했다가 실패하면 해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아마 그런 사정까지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그래서 노후가 든든하게 보장되면 목사들은 소신 있게 일할 것이고 새로운 모험(전도사역, 복음집회 등)에도 기꺼이 도전할 것이다.
3. 목사들은 퍼주고 베풂이 생활화되다 보니 저축이 힘들고, 박봉에 그날그날 먹고 살기도 빠듯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교회가 앞장서서 저축하도록 도와줘야 하고 은퇴연금에 가입해야 하고 건강보험, 요양보험 등 의료혜택을 받도록 준비해야 한다.
【교역자 전체를 위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라】
1. 아홉째로, 교회에서 일하는 교역자들 전체로 복지를 확대하라
대형교회의 경우 모든 특혜가 담임목사에게 집중되어 있어 다른 목사나 전도사들에게는 그 혜택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2. 혹 당신이 갓 부임한 젊은 목사나 전도사에겐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잘 안 생기고 담임목사나 유명한 목사에게 휴양지 콘도 이용권이나 다양한 선물을 주면 왜 신이 나고 좋은가 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으쓱해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원래 권력을 쥔 우상에게 아부하는 습성이 있어 우리는 인기 있고 이름난 지도자들과 친해지고 싶어 한다. 담임목사나 유명한 목사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하면 만족감과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부디 권력의 우상에게 속지 말기를 바란다.
3. 목회자 복지, 특혜, 연말 감사 선물 등을 챙길 때는 반드시 교역자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관대함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4. 지금도 지역 교회 목사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많은 고생을 한다. 지금 당신의 교회 목사는 도움을 받아야 할 최우선적 복지 대상자다.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이 당신과 당신 가족, 교인들을 돌보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당신도 그들을 잘 돌보아주어야 한다.
【편집자 주】
1. 이번 목회자 처우에 관한 내용에도 대부분 미국 장로 교단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점이 많아 독립침례교회인 사랑침례교회에 그대로 일대일 적용은 어렵지만 그 취지와 정신은 충분히 수긍하고 적용할 점이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 저자는 책의 여러 곳에서 미국 교회가 위기에 처한 이유는 ①좋은 학생들이 목사의 길에 들어 가지 않고 ②혹 간다고 해도 젊은 목사들이 낮은 봉급과 열악한 처우로 중간에 사역을 포기해 좋은 목회자가 갈수록 적어지고 ③영적인 목사가 있어도 교회가 제대로 뒷받침 못 하고 분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한국도 능력이 높고 인품이 좋은 학생들이 신학대나 목사의 길로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단코 예외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부흥기 영국과 건국초기 미국에서 지적,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목사로 많이 키워서 영적 대각성으로 이어져 사회의 영적, 윤리적 수준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국가가 안정적이고 청렴하여 국력이 부흥했다는 것을 세속역사도 증언하고 한국도 50년대 이후 기독교 부흥기와 국력 부흥기가 그 궤를 같이하는 걸 역사는 증거합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뛰어나고 교리에 밝으며 말을 잘하여 교인을 잘 가르치고 불신자를 잘 회심시키는 목사는 성도 개인과 교회는 물론 사회, 국가에게도 매우 소중합니다.
3. 『목사도 사람이다』 책의 모든 챕터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 ‘목회자 처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개척교회부터 목사와 함께 성장하는 경우에 성장에 따라 목사 처우가 올라가야 하지만(이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교회가 많다고 생각함 편집자 주), 이미 교회가 자리잡은 뒤에 교인들이 교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역량이 높고 좋은 목사를 초빙하기 위해서는교회가 좋은 목회자 처우와 목회환경을 제공해야 좋은 목사가 오고결국 그 목사로 인해 성도 개인(가정 및 가족들), 교회, 그 지역이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4. 결국 대부분의 교회는 목사의 영적 수준과 비슷하게 성장하지, 영적 수준이 낮은 목사의 가르침 아래 뛰어난 성도가 나오거나 교회로 성장하는 건 거의 희박하다고 저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뛰어난 목사가 있어도 목사의 영적인 수준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교회도 많은 걸 신약을 통해(교회사 및 20세기 영국, 미국, 한국을 봐도 편집자 주) 살펴볼 수 있습니다.
5. 교회 홈페이지에도 있듯이 2008년 디모데 스쿨에서부터정동수 목사님 부부의 헌신(경제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등)으로 인해 사랑침례교회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여기 서창동 예배당으로 이전하였음을 초창기 멤버인 성도님들과 교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 가족은 네 번째 예배당인 논현동에서부터 출석하였는데 그때에도 목사님 부부는 예배당 유지 및 기타 필요한 재정에 드러내지 않고 많은 부분을 담당하셨습니다. 물론 교회가 성장하는 그사이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정동수 목사님 부부와 사랑침례교회가 내외적으로 힘겨운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고, 저도 논현동 시절부터 지금까지 있으면서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견딘 정동수 목사님 부부와 교회를 목격하였습니다. (저는 집사나 리더의 역할을 하지 않았기에 제가 목격하고 알고 있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려움이 커서 교회가 공중분해 될 것 같은 걱정도 해 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5. 제가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목사가 22년 간 모든 걸 내걸고 교회와 교인에게 헌신했는데 정작 목사가 어려워지자 가차 없이 목사를 해임하는 에피소드였고, 그건 저자가 책 속에서 누누히 말하듯이 그런 짓은 세상 사람의 기준과 도덕에도 형편없는 짓이었습니다. 그런 행태는 장로교가 대세인 한국에서 침례성도란 비주류의 어려움이 많음에도 킹제임스 성경 말씀을 지키며, 올바른 성경을 확산시키고, 성경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성경신자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태라고 보며, 뿌리고 행한 만큼 돌려받는 건 꼭 천국에서만 적용되는 건 아니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거의 모든 사람에게도 일반적이고 상식적으로 적용되는 윤리로 우리 성경신자들은 최소한 세상 사람들보단 더 낫게 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결론적으로 많은 분이 사랑침례교회에서 바른 성경에 근거한 바른 교리를 배우고 실천하여 내면의 변화가 와서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사회생활 등에서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간증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이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정립된 킹제임스 성경을 한국어 번역 사역과 사랑침례교회 출범때부터 정동수 목사님 부부의 헌신,그리고 어려운 매 순간 정동수 목사님 부부와 함께한 성도분들(저는 이런 분들을 동역자라 봐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함)의 헌신이 있기에 지금의 서창동 사랑침례교회가 있었다는 걸 잊으면 안 되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사랑침례교회의 역사, 문화, 가치, 소중함을 가르쳐야 느부갓네살처럼 하늘의 왕을 찬양하는 간증이 지속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4-08-07 15:18:38 | 정관영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목사 옆에서 섬기는 사람들이 주님앞에 바로 서있어야 한다.
목사도 사람이고 성도도 사람이니 서로 걸림돌이 되어서도
편향적이 되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본인은 바르게 판단한다해도 타인이 보면 틀린 경우가
있으니.
목사도 성도도 거룩하고 경건한 영으로 섬겨야 한다.
2024-08-01 18:08:21 | 이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