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제임스 성경의 우수성(우수한 본문)(2)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오늘날의 현대 역본들과 비교하여 4가지 측면에서 우수성이 입증되었으며 독보적인 자리에 있다.
1. 우수한 본문 2. 우수한 번역자들 3. 우수한 번역 기법 4. 우수한 신학
우수한 본문(신약 : 그리스어 본문)
[공인 본문]
킹제임스 성경이 영어로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은 그것의 우수한 그리스어 신약 성경 본문 때문이다. 왜냐하면, 첫째, 킹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되는 공인 본문 혹은 수용 본문이 대다수 교회들이 받아들인 본문이기 때문이며, 둘째, 킹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되는 공인 본문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공인 본문은 영어로 ‘Received Text’, 그리스어로 ‘Textus Receptus’(짧게 TR)라고 한다. 공인 본문은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며, 또 대다수 성도들이 수용했다는 뜻의 ‘수용 본문’이라고도 한다.
킹제임스 성경은 ‘새 상속 언약’을 뜻하는 ‘HE KainE DiathEKE’라 불리는 본문을 사용했는데, 이 본문은 스크리브너(Frederick H. A. Scrivener) 박사가 만들어 1894년에 최초로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가 출간한 그리스어 본문에서 필사한 것이다. 킹제임스 성경의 기초가 되는 이 공인 본문은 사실상 1598년 베자의 5판 성경이었다. 이 그리스어 본문이 킹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되는 바로 그 본문이다.
그것은 변경된 적이 없으며 지난 400년 동안 개정된 적도 없다. 거기에는 어떤 개정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 본문은 다른 말로 전통 본문 혹은 비잔틴 본문, 시리아 본문 또는 그냥 수용 본문(공인 본문)으로 불린다. 이 본문이야말로 그리스어로 된 신약 성경 말씀들을 영어와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쓸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초요, 유일한 기초이다.
웨이트 박사는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에서 교회 역사를 통해 어떻게 해서 그토록 많은 교회와 단체와 조직과 문헌들이 공인 본문을 참된 신약 성경 본문으로, 참된 신약 성경 번역의 기초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37가지의 연결고리를 통해 증거를 제시하며 신약 성경의 번역은 반드시 그리스어 공인 본문(수용 본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기 기록된 그리스어 말씀들에는 그리스어 신약 성경 원본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성도들은 줄곧 이 본문만을 하나님의 말씀들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강조한다. 킹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되는 신약 성경 본문은 여러 세대에 걸쳐 교회들이 수용했으며 많은 증거로 입증된 본문이다.
[비평 본문]
공인 본문에 대한 협공이 본격화된 것은 1881년부터이다. 1881년에 성공회(영국 국교회) 출신의 이단 신학자인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는 공인 본문과 비교해서 5,604군데(내가 직접 세어 봄)나 차이가 나는 자기들만의 비평 그리스어 본문(Critical Greek text)을 출판했다. 이 5,604개의 변화 중 1,952개는 빠진 것(35%)이고 467개는 더해진 것(8%)이며 3,185개는 바뀐 것(57%)이었다. 여기에는 이렇게 변개와 관련된 5,604군데 말고도 4,366개의 단어가 더 포함되어 있어 총 9,970개의 그리스어 단어가 이 과정에 연루되어 있다.
이 숫자를 647쪽의 스크리브너의 그리스어 본문을 기준으로 나누어 본다면 페이지당 평균 15.4개의 단어가 공인 본문에서 변경된 셈이다. 무어맨(Dr. Jack Moorman) 박사는 공인 본문의 단어들을 세어서 총 140,521개라고 보고했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이런 변화들은 전체 단어의 7%이며 이것들을 모두 모아 놓으면 그리스어 신약 성경 45.9쪽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표로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웨스트코트는 성공회의 주교였고 호르트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였다. 그들은 공인 본문을 변개한 장본인들이다. 특히 그 정도는 호르트가 더 심했다. 호르트는 이 혁명적인 본문을 소개한 입문서를 펴낸 사람이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역할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공인 본문과 웨스트코트/호르트 본문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게 된다.
그 이유는 호르트가 1882년 자신의 그리스어 신약 성경 입문을 쓰면서 제시한 530쪽의 오류투성이 학설에 있다. 호르트는 당시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을 비롯한 대서양 이편저편에서 학계 전체를 흔들었던 인물이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는 신약 성경이 기록되기 시작한 때부터 교회가 줄곧 사용해 온 공인 본문을 밀어내고 자기들이 꾸며 낸 새로운 그리스어 비평본문을 그 자리에 갖다 놓았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 진영 사람들이 의지하고 있는 비중 있는 사본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은 바로 바티칸(B) 사본과 시내(Aleph, 알레프) 사본이다. 웨스트코트/호르트와 그 추종자들은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사본’을 최고라고 치켜세운다. 그들은 이 두 사본이 가장 오래되었고 그 결과 가장 순수하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이 둘은 최고(最古)도 아니고 순수하지도 않다. 이것들은 이단들이 오염시킨 본문이다.
바티칸 사본(B)은 천주교 바티칸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고, 시내(알레프) 사본은 시내산의 성 캐더린 수도원의 휴지통에서 발견되었다. 난방용 땔감으로 준비되고 있었던 것이다. 성 캐더린 수도원에서 이 사본을 구입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티센도르프였다. 배도한 독일 학자인 티센도르프는 당시 신약 성경에 관해 연구하고 있었다. 그는 마침 시내 사본을 땔감으로 쓰려고 했던 수도사에게 수백 달러를 주고 이것을 사들였다. 휴지통에서 시내 사본(혹은 알레프 사본)을 발견한 티센도르프는 그 길로 달려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구판 그리스어 신약 성경들을 고치기 시작했고 결국 수백 군데가 바뀐 전혀 다른 본문이 탄생하게 되었다.
호르트는 1881년 자신의 그리스어 신약 성경 본문의 소개에서 바티칸(B) 사본과 시내(알레프) 사본의 공통된 부분이 진정한 신약 성경 사본이라고 했다. 둘 사이에 다른 부분이 있으면 바티칸 사본과 그와 같은 것을 말하는 다른 사본 하나를 취해 그것을 진본으로 삼았다. 그것도 아닌, 다른 사본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티칸 사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는 주로 바티칸 사본을 숭배 수준으로 신뢰했다.
1881년 영국에서 영국개역성경(ERV)이 맨 먼저 나왔고 이어 1898년에 미국개역성경(ARV)이 출간되었다. 이후 ERV 출판위원회는 후속 작품으로 미국표준역(ASV)을 1901년 미국에서 출판했다. ASV는 웨스트코트/호르트 본문에서 나온 역본이었다. 이후에도 많은 성경 역본들이 등장했다. 그러다가 1963년에 본격적으로 복음주의 성경 신자들과 근본주의 진영을 흔들게 된 역본이 나왔는데 그것은 바로 신미국표준역(NASB)이었다.
※참고문헌 : Donald A. Waite 지음, 정동수 역,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그리스도예수안에, 2023년)
2023-05-19 15:32:34 | 이규환
안녕하세요.
6월 3일(토) 오전11시30분에 안산에서
출석하시는 전현주자매님의 아들 이창규군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세워지는 귀한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일시: 2023년 6월 3일(토) 오전11시30분
* 장소: AW컨벤션 6층 파티오볼룸
(경기 안산시 단원구 광덕1로 171)
* 축의금: 기업 12511538401061
(예금주: 전현주)
[ 모바일 청첩장 ]
https://mcard.fromtoday.co.kr/w/HMsvBT/?707
2023-05-17 21:16:13 | 관리자
반갑습니다 자매님~
오랜 기간 온라인으로 함께 하시다가 이제 침례 성도로 함께 하시게 되어 기쁘네요!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샬롬~
2023-05-16 16:17:28 | 정진철
안녕하세요.
6월 10일(토) 오후 5시에 서울 방화동에서 출석하시는 홍여숙자매님의 딸 선우인혜양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세워지는 귀한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일시: 2023년 6월 10일(토) 오후 5시
* 장소: 경원재 앰배서더 영접마당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200)
* 축의금: 하나은행(예금주 : 홍여숙) 620201567740
[ 모바일 청첩장 ]
https://www.barunsonmcard.com/m/kideok_inhae
2023-05-16 16:09:39 | 관리자
자매님 ^^
사진으로 만나니 더욱 반갑네요^^
열정적으로 말씀을 사모하시는 자매님 ^^ 함께 있으면 제게도 많은 도전이 됩니다 ~
환영합니다 자매님 ♡
2023-05-15 22:20:23 | 이은정
자매님 ^^
형제님과 참 행복해보여요~ 반갑고 환영합니다 ^^
자매모임에 꾸준하게 참석하시고 교회를 알아가기위해 교제에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
2023-05-15 22:16:01 | 이은정
안녕하세요? 자매님! 그 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우리 교회 오셔서 올바른 말씀과 진리안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한 믿음과 교제를 통해서 더 풍성한 교회가 되도록 같이 노력하시지요~
샬롬^^
2023-05-15 16:21:07 | 이기백
자매님 사진 올라왔네요
처음 오셔서 여러가지로
낮설기만 했을텐데 적극
적인 모습으로 많은분들
과 교제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지역에서 함께
하면서 바른 믿음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샬롬
2023-05-15 14:09:35 | 강재구
자매님 환영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귀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건강하게 기쁘게 믿음생활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3-05-15 14:03:48 | 김세라
반갑습니다, 자매님. 앞으로 주님안에서 더욱 더 승리하는 삶 되시기 바랍니다. 환영합니다~
2023-05-15 13:52:31 | 김한동
반갑습니다. 자매님 ^^
함께 믿음생활하게 되어 반갑고 환영합니다 ♡
사랑침례교회의 지체로서 서로 함께 성장하면서 주님의 기쁨이 되도록 노력해요^^
2023-05-15 13:51:22 | 이은정
자매님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과 좋은 교제 많이 하시고
성숙한 그리스도으로 함께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요.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ㅎㅎ
2023-05-15 13:45:12 | 김영익
반갑습니다.
주님안에서 참 기쁨을 누리는 신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2023-05-15 13:36:13 | 이명석
환영합니다 자매님~ 제 아내 세라자매 통해서 종종 소식 듣고 있습니다.
소식 들을때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향한 순수한 마음이 참 귀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동안에 어려움들 잘 이겨내시고 우리교회로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교회 생활을 통해서 평안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샬롬^^
2023-05-15 13:33:14 | 오광일
안녕하세요?
5월 2주차 성경읽기 퀴즈 정답을 올립니다.
샬롬~
[본문 :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1.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의 환상을 본 곳은 어디인가?(1장)
밧모 섬(계1:9)
2. 요한계시록을 시간적으로 크게 세 단원으로 구분하면 어떻게 구분되는가?(1장)
과거(본 것들), 현재(지금 있는 것들), 미래(이후에 있을 것들).(계1:19)
3. 예수님께서 미워하시는 집단으로 교회 안에 계급을 만들어 성도들을 지배하려는 자들을 일컫는 말은?
니골라당(계2:6)
4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중에서 예수님께 아무런 책망을 받지 않은 두 교회는?(2,3장)
서머나, 필라델피아
5.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올라오라는 음성을 듣고 올라가 열린 하늘 문을 통해 셋째 하늘에 들어간 환상은 장차 무슨 사건을 의미하는가?(계4:1)
교회의 휴거
6.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물들의 존재 목적은?(4장)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계4:11)
7. 두 증인이 예루살렘에서 대언한 기간은?(11장)
천이백육십 일=마흔 두 달(계11:3,2)
8. 사탄의 삼위일체는 무엇인가?(16장)
용, 짐승, 거짓 대언자(계16:13)
9. 첫째 부활과 둘째 부활의 시간적 간격은?(20장)
천 년(계20:6)
10. 빈 칸 채우기(계22:18-19)
내가 이 책의 대언의 말씀들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어떤 사람이 이것들에다 더하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 ) 것이요,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대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빼면 [하나님]께서 생명책과 거룩한 도시와 이 책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부분을 ( ).
더하실, 빼시리라
2023-05-15 09:50:29 | 관리자
참 좋은 우리 교회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같은 마음으로 예배 드리며 주님 기쁘시게
하는 생활 함께해요.
2023-05-15 00:16:47 | 김혜순
분당에서 오시는 김미진 자매님 입니다.
환영합니다!
2023-05-13 23:13:30 | 관리자
형제님
요약 감사합니다^^
2023-05-12 17:50:32 | 이수영
공부한 내용을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머리속에 정립이 잘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3-05-12 09:29:06 | 김영익
킹제임스 성경의 우수성(우수한 본문)(1)
'없음이 없는' 킹제임스 성경을 손에 들었다고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물론이다. 나아가 킹제임스 성경이 왜? 어떻게? 우수한지를 알면 더욱 확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목사님과 성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막연히 알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킹제임스 성경의 역사, 킹제임스 성경의 답변서, 킹제임스 성경의 변호,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 등의 자료들을 기본으로 하면서 매주 금요일 목사님의 설교 내용과 웨이트 박사님의 강의 영상과 PPT 파일을 참고하며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 중 첫번째 우수한 본문(구약성경)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웨이트 박사가 말한 것처럼 본문의 전쟁터에 뛰어든 성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오늘날의 현대 역본들과 비교하여 4가지 측면에서 우수성이 입증되었으며 독보적인 자리에 있다.
1. 우수한 본문 2. 우수한 번역자들 3. 우수한 번역 기법 4. 우수한 신학
우수한 본문(구약 : 마소라 본문)
하나님의 말씀이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온전히 보존되었다고 말하는 첫째 이유는 바로 그것의 기초가 되는 본문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킹제임스 성경은 우수한 구약 성경 본문에서 번역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전통 마소라 히브리 구약 성경 본문’(Traditional Masoretic Hebrew Old Testament Text)이라고 부르는 본문이다. ‘Masoretic’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masorah’(전해져 내려오다)에서 파생된 것으로 구약 히브리어 본문을 지켰던 ‘전통주의자들'을 말한다.
1516–1517년 사이에 마소라들은 ‘다니엘 봄베르그판’(Daniel Bomberg Edition) 혹은 ‘제1 랍비 성경’(The First Rabbinic Bible)이라 불리는 구약성경을 출간한다. 이어서 1524–1525년에 제2판이 출간되었는데, 벤 카임(Jacob Ben Chayyim)이라는 사람이 이것의 편집을 맡았다. 그래서 이 본문은 ‘벤 카임판 히브리어 본문’ 혹은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이라 불리며 다른 말로 ‘제2 대(大) 랍비 성경’(The Second Great Rabbinic Bible)이라고도 불린다.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은 출간된 후 500여 년이 지나도록 마소라 본문의 표준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킹제임스 성경 역자들도 바로 이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을 구약 성경의 본문으로 사용했다. 킹제임스 성경은 이렇게 원문에 충실한 본문들을 따르고 있다.( 유대인들이 구약 성경을 보호하는 방법은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 p. 39-42을 보면 자세히 나온다.)
전통 마소라 본문
한편 NIV, NASV 등 현대 역본들의 구약성경 번역 대본은 보통 루돌프 키텔(Rudolf Kittel, 1853-1929)의 히브리어 성경 즉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3판(Biblia Hebraica)(BHK)으로 알려져 있다.
키텔은 처음에 영어 킹제임스 성경의 구약 본문 번역에 사용된 ‘벤 카임 마소라 본문’(Ben Chayyim Masoretic Text)을 사용하여 1906년에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1판을 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비평 장치’(critical apparatus)를 각주 형태로 모든 페이지의 하단에 도입하여, 전통 히브리어 마소라 성경 본문과 배치되는 이문(異文)들을 삽입함으로써 신학자들이 전통 구약성경 자체를 의심하고 고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각주라 하지 않고 비평 장치라고 하여 무언가 그럴듯하게 만들었지만 그 내용은 본문을 의심하게 하는 난외주다.
키텔은 1912년에 1판을 수정하여 2판을 냈다. 그리고 1929년에 라이프치히에서 사망한다. 그런데 보통 ‘키텔 성경 3판’이라 불리는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3판은 그가 죽은 지 8년 만인 1937년에 나왔다. 어떻게 이미 죽은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불리는 성경을 낼 수 있을까?
키텔이 죽은 뒤 독일의 위템베르크(Württemberg) 성서 공회는 그의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1, 2판 저작권을 산 뒤 칼레(Paul. E. Kahle, 1875-1964)를 시켜 ‘벤카임 전통 마소라 본문’을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Ben Asher Masoretic Text)으로 바꾸고는 마치 키텔이 편찬한 것처럼 그의 이름으로 불리는 1937년 판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3판으로 출간한다. 이 과정에서 1935년에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교는 레닌그라드 코덱스(Codex Leningradensis)라 불리는 사본을 2년 동안 칼레 등에게 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닌그라드 코덱스는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Ben Asher Masoretic Text)으로 많은 부분이 변개된 사본이다.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은 AD 1008년에 만들어진 레닌그라드 사본에 기초하고 있다. 레닌그라드 사본은 500년 동안 사용되었던, 그리고 킹제임스 구약 성경의 기초가 되었던 전통 마소라 본문이 아니다. 따라서 NKJV, NASB, 그리고 NIV의 히브리어 본문, 즉 키텔의 1937년판 「비블리아 헤브라이카」는 킹제임스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 본문과 다르다. 본문 자체도 많이 바뀌었고 페이지 하단 각주에는 구약 전체에 걸쳐 권고 수정 항목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다. 히브리어 구약성경 본문의 부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웨이트 박사는 그의 저서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에서 칼레의 본문 바꿔치기와 키텔의 비평 장치를 통해 구약성경 전체에서 20,000~30,000 군데의 변개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한다.
그 이후 1967년과 1977년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키텔의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3판을 개정한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트」(BHS)가 출간되었는데 이 역시 동일한 ‘벤 아세르 본문’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1937년판처럼 레닌그라드 사본을 채택하고 있다.
NIV, NASV, NKJV 같은 현대 역본들의 구약성경은 키텔의 히브리어 성경 3판 혹은 BHS 등에서 비평 장치를 동원하여 번역되었으므로 킹제임스 성경과는 자연히 많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결론은 마소라 본문에도 두 종류가 있으며 KJB의 ‘마소라 본문’과 NIV, NASV 등 현대 역본의 ‘마소라 본문’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랑침례교회 성도들은 마소라. 벤 카임, 키텔, 칼레, 슈투트가르트, BHK, BHS, 레닌그라드 코덱스 등의 단어를 들을 때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어야 한다.
※참고문헌 : Donald A. Waite 지음, 정동수 역, 킹제임스 성경의 4중 우수성(그리스도예수안에, 2023년)
※참고자료 : https://keepbible.com/KJB3/View/47x
2023-05-11 13:45:53 | 이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