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정, 상황들과 너무나 동일해서 놀랐습니다.
저에게 주는 글 같습니다.
저도 힘을 내기 위해 찬양과 설교를 계속 듣고 있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지 않도록 말이죠.
2013-03-27 22:29:57 | 주경선
목사님,
요즈음에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나누고 싶어 글을 드립니다.
요즈음에 내가 왜 이렇게 지치고 약해져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가끔 우울해지면서 주님이 빨리 오시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세상에서의 이 모든 수고와 짐들을
하루빨리 벗어버리고 싶어하던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그 병이 재발했구나 싶었어요.
마음을 어렵게하는 몇 가지 일들 중 하나는
** 교회에서 각별하게 우정을 나누던 친구의 남편 되는 형제가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같은 날 ** 교회에 가서 둘 다 거기서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주님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문자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가면서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평상시 내가 살던 세상과 너무나 다르게 보였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싸우고,
비난하는 일들이 얼마나 부질없고 허망한 일처럼 느껴지던지...
말기암 환자들이 대부분 그렇다는데
오랫동안 음식을 못 먹어서 내가 알고있던 형제의 얼굴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목격한 그 낯선 얼굴속에서 저는 계속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보려 애썼습니다.
물 한 모금 넘겨보는게 소원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오면서 두 발로 활기차게 걸어다니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아릅답고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목구멍으로 음식 한 모금 넘긴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 중요한 일인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남편의 그 모든 고통스런 과정을 옆에서 고스란히 지켜봐야 하는 친구 생각에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편치가 않습니다.
또 하나는 아버지와 다투시는 친정 엄마 때문에 거의 매일 전화로 시달립니다.
딸이 저 하나인지라 매일 전화해서 푸념하시는데 어느땐 고문처럼 느껴집니다.
심지어 부모님이 오래 사시면 내가 먼저 가겠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한 가지는 아이들에게 부모노릇 하는게 너무 너무 자신없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다가
어느 순간 남편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저 사람은 아빠로서 참 무심하구나 싶어서요.
결국엔 이 모든 수고와 짐들이 빨리 끝나도록 주님께서 어서 속히 오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됩니다.
어젯밤에 남편한테 서운해서 푸념해놓고 줄곧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래도 좀 나아진게 예전엔 싸우면 며칠 동안 계속 남편의 허물만 묵상했는데(그래서 더 괴로웠어요)
요즈음엔 곧 자신을 돌아볼 줄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럴때는 주님께서 또 은혜를 베풀어주시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항상 의문스러웠던게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였습니다.
일 달란트 받았던 종이 왜 그토록 책망을 받아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저 역시도 잘못 투자했다 날릴까 봐 그냥 잘 보관했다가 원금이라도 손실이 없게 주인께 돌려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 종이 왜 악하고 게으른지와
요즈음 무기력증에 우울증에 빠져있으면서
주님 오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제가 바로 그 일달란트를 땅 속에 감추어 두었던 종과
똑같은 사람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마음 속에서 저를 짓누르고 무기력하게 했던 그 짐들을 주님 말씀으로 다 날려버렸습니다.
살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다보니 말씀드리면서도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목사님 내외분과는 이런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고 싶어요.
남은 시간들을 함께하면서 서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은혜를 함께 나누어야할 사이이기 때문인가봐요.
목사님도 컨디션 속히 회복하시고 평안한 가운데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착하고 신실한 종으로 드러나도록 기도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2013-03-27 17:33:38 | 관리자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일이지만 가슴아픈 일입니다.
편안하게 가셨다니 위안이 됩니다. 잘 추스르시기 바랍니다.
2013-03-27 15:33:30 | 조양교
우리 홈페이지가 성도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아늑한 공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샬롬
패스터
2013-03-27 12:09:00 | 관리자
모친상을 당하신 이수영 자매님과 허춘구 형제님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두 분을 평강과 위로로 채워주시기 원합니다.
장례식과 관련해 찬송, 기도 등의 이야기가 나와서 간단히 적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장례식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장례식은 할 수 있습니다. 식과 예배는 다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야지 사람에게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살아 있는 가족들이 원하면 장례식 찬송을 부르고 성경 말씀을 낭독하고 기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장례식장의 사정이 허락되어야 가능합니다.
앞으로 상을 당하시는 분들은 이 점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패스터
2013-03-27 11:23:45 | 관리자
시간이 여의치 못해서 문상을 가지 못했는데... 많은 형제, 자매님들께서 격려와 수고로 힘이 되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니 저희 양가 부모님들도 언제가는 예수님을 영접하셔서 저또한 행복한 남은자가 되고 싶네요~^^ 두분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주일에 뵙겠습니다. 샬롭!
2013-03-27 11:16:34 | 최정선
밤새안녕이라더니 갑자기 일어난 일인지라 경황이 없는가운데서도 이렇게 안부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가신것이 실감은 나지 않으시겠지만 주님을 아시고 가셨다는것만으로도 남은자에게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 푹쉬시고 주일에 뵙겠습니다.
2013-03-27 01:11:27 | 이청원
정 목사님 내외, 피어스 선교사님 내외, 김 문수 목사님 내외와 여러 성도들께서
바쁘고 힘든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어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장모님은 이 년 전에 예수님을 시인하고 믿는 가운데 운명하셔서 저희 부부는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감사가 됩니다.
주님께로 가셔서 참된 안식을 누리시고 계실 것을 믿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성도들도 시간을 내어 참여해 주신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정 목사님께서 찬송과 말씀을 홈피에 올리시고 복사해 준비해 오셨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 찬송도 말씀도 나누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오전에 찾아와 주신 형제님들로 시작해서 아픈 가운데도 찾아와 주시고
피곤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밤늦게까지 찾아와 주신 성도님들과
뉴질랜드에 계시는 최 자매님까지 격려해 주시는 분에 넘치는 사랑에
저희부부는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난감합니다.
여러성도들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르고 선산에 모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심을 다해 성도와 교회의 빈 곳을 채워 나가겠습니다.
주일에 성도들을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기도로 동참해 주시고 또 바쁘신 중에도 직접 오셔서 문상해 주신 성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허 춘구, 이 수영 올림
2013-03-26 22:49:36 | 이수영
여병수 형제님의 간증의 글을 PDF 파일로 올립니다.
여러 가지 참조할 것이 많습니다.
샬롬
패스터
2013-03-26 16:04:07 | 관리자
일하면서 듣고 있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성경에서 핵심되는 내용이 저절로 정리되구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맺어진 것을 함께 나누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가족과 주변 분들에게도 보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많이 기뻐하실거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03-21 19:15:12 | 최문선
샬~롬, 다시 답글 올립니다~
저처럼 그 곳에서 함께 예배 드리지 못하는 사람에겐 전혀 식상하지 않아요^^
자매님의 정리된 글을 읽으면서 "아,이번주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라고 나름
그림을 그려가며 즐겁게 보고 있거든요^^
용기 잃지 마시고 힘 내세요^^
2013-03-20 11:52:00 | 이명숙
형제님, 다음 단계의 카드도 만들어 주실거죠?
2013-03-20 09:56:53 | 이수영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하는 것이기에
부담은 없는데 매 주 일정이 같기 때문에
식상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2013-03-20 09:54:21 | 이수영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암송인데, 더더욱 개역으로 습관이 되있는터라...
노력해야 겠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2013-03-20 09:10:53 | 조양교
자매님...
아직은 교회홈피가 그리 범람하지는 않잖아요.
너무 부담되시면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기록해 주셔도 좋고요.
우리 교회는 일일히 찾아다니는 심방목회가 아니므로 이 홈피가 아주 소중하고 유익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좀 더 용기와 여유있는 지체들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2013-03-20 07:21:16 | 오혜미
생생현장포착, 같은공간에 있었어도 이렇게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중단하시면 아니, 아니 되옵니다. 제가 다른것을 올리려 준비하는동안 자매님께서 이공간을 채워주셔야죠~ ^^
2013-03-18 22:30:21 | 이청원
자매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주일에 이루어지는 일들이 거의 같은 패턴이기에
이제는 주일보고를 중단하려고 생각 합니다.
우리 홈피를 관심있게 보시는 분들은
교회의 일정을 이미 다 아실 것 같아요.
그 간 식상하지나 않았는지 걱정도-
특별한 일들이 있을 때는 보고를 할게요.
2013-03-18 20:38:59 | 이수영
주일에 있었던 일들을 이리 정리해 주시니 어제 있었던 일들이 하나 하나 눈에 그려 지네요~감사 합니다^^
2013-03-18 13:55:53 | 이명숙
스마트폰에도 다운받아 듣고 있습니다. 너무좋네요. ^^
2013-03-17 21:02:41 | 이청원
주님의 은혜로 남양주 평내와 덕소에서 오신 귀한 자매님들과 동행해서
열린 마음을 주신 주님 덕분에 얘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교회에 도착했어요.
놀라우신 주님은 갈급한 혼에게 은혜를 베푸심을 또 감사했지요.
식당에 내려가니 섬김의 즐거운 소리들과 웃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운 자매님들이
쌍둥이들의 돌떡을 놓을 상차림을 하느라고 바쁜 중에 있군요.
송 재근 형제님과 김 진희 자매님 윤찬이, 윤지 튼튼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맛있는 후식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스카이라운지 이곳저곳에서 어르신들은 어르신들끼리, 형제님들은 형제님들끼리,
자매들은 자매들끼리 교제를 재미있게 나누고 계셔서 활기가 넘칩니다.
교제하느라 15분전에 예배당에 올라가야 하는데 조금씩 늦어지는 게 흠이랄까-
여의도와 화곡동, 목동, 남양주 평내와 덕소에서 바른 말씀을 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찾아와 주신 성도들을 모시고 정 목사님과 상담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교회를 찾아오게 된 여정을 먼저 듣는 기쁨을 누렸어요.
주님께서 들을 귀와 바른 말씀을 찾는 마음을 주신 성도들을 어여삐 보시겠지요.
남성 중창이 몇몇 형제님들이 더해져선지 참 기쁨이 되었네요.
매주 들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정 목사님께서 미국일정 가운데 느끼신 바가 오전 예배에 <판단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의 제목으로 누가복음 212:54-57말씀이 전해졌어요.
오후엔 김 은정 자매님의 간증과 로마서 강해 22강이 있었고요.
4시부터 11층 소예배당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큐브강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임 원섭 형제님이 성경 100구절 암송구절을 올려 주셔서 성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교회는 오전 예배는 온 가족이 다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을 갖고
식사 후 오후시간에는 예배당에서 어른들이 간증과 강해를 듣는 시간과 동시에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회들의 모임이 각 장소마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예배당은 썰렁한데 각 교실마다 열기가 가득하네요.
정 목사님이 속히 회복되시길 바라고 다음 주에는 사모님도 뵙겠네요.
늘 늦게까지 교제하고 섬기는 성도들이 있어 사랑교회는 사랑을 전합니다.
돈독한 우애가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시간이 갈수록 주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실감합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건강하게 뵐 다음 주를 기다립니다.
2013-03-17 20:41:03 | 이수영